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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Mar 19. 2022

블리 똘끼 형성의 원인 (2)

<다블리의 일상다반사> l 고차원 유머 사용중

블리 소개팅 역사, 나에 대한 가장 많은 평은 "독특하다"라는 평이 주를 이루었다. 블리가 평소 독서를 깊게 하고, 자기계발서 100개를 읽으면서, 혹은 논술&면접 부분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탓인지, 조금은 일반적인 답변 보다는, 창의적인 질문을 많이 늘어놓는다. 좋게 말하면, 독창적이고 독특한 건데, 다른 어감으로 말하면 똘끼, 조금 있는 고차원의 요정이오니,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사실인 점이 많다.


그러한 블리는, 어린 10대 시절, 버디버디를 즐겨하였다. "상큼깔롱다블", "똘구송블리"등의 버디 아이디를 주로 사용하였고, 친구들의 무한 쪽지를 매일 받았다. 주로, 크레이지 아케이드나, 테트리스 같은 게임을 하자면서 동창 친구들이 같이 놀고 싶어했다. 조용히 사는 블리를, 매일 게임의 세계로 소개했고, 때로는 가만히 있는 블리에게 친구들이 먼저, 버디버디로 고백이나 속 마음 같은 것들도 많이 말해주었기에, 블리는 메신저를 통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어쩌면 어렸을 때부터 학습하였을지도 모를 일이겠다.



이러한 또라이 다블리는 때로는, 조용히 살고 싶기도 한 적이 많이 있다. 주변 친구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주변의 기대를 많이 받는 것도 때로는 부담이 된다. 시선에, 부응하기 위해서 홀로 행하는 처절한 노력을 보고 있자면, 블리는 오히려 관심을 받고 싶지 않은데.., 관종을 만드는건 내가 아닌 주변의 기대감은 아니었을까? 마치, 고소공포증 있는 광대가 외줄 위에서 줄타기를 해야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라면.. 정말 안타까운 삶인 것이다.


한편으로는, 어린 시절부터 다년간의 임원 생활, 응원과 지지, 관심과 사랑을 주신 만큼 분위기 전환 차원의 똘끼, 주변을 조금 더 밝아지게 만드는 고차원 적인 유머와 넉살 같은 것들도 기를 수 있는 블리가 되었다. 내가 이렇게 글을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 것도, 따스한 이웃들의 마음을 많이 느낄 수 있고 만날 수 있던 어린 시절의 따스한 성장 환경에 있는 건 아닐까?를 생각해보며, 내 똘끼를 조금 칭찬해주고자 한다. 똘블리 글, 많이 사랑해주십시오.


*븐니: 브런치작가, 선병맛후감동체보유, 연애인


https://brunch.co.kr/@songvely100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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