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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Mar 24. 2022

[블리둥절] 블리곤듀가 운 좋았던 적 베스트 3위

<송븐니나라에 송븐니곤듀> l 예쁜 하루 되세요.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는, 하루 종일 일이 꼬여서 기운이 딸리는 날이 있는 반면, 운이 좋아서 정말 큰~일이 날뻔한 상황, 혹은 정말 슬퍼질 수도 있을뻔한 상황, 혹은, 뭔가 이제 그만 체념해야지~! 하고 마음먹었을 때 무언가를 계속하게 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적이 있다. 오늘은, 그 븐니곤듀가 운이 좋았던 날들 총, 3순위를 정리하여 이웃 곤듀들에게 안부를 전할게요. 이렇게 운 좋은 날들 이야기를 하면서 행복한 저녁시간이 되고 싶어서 그래요. :>


(A) 선인장 나무가 다리 위에 떨어졌는데,

겨울철 기모 기모바지가 나를 살려줌


이건, 븐니곤듀님의 아주 어린 시절의 이야기다. 학창 시절, 활동적인 블리곤듀가 이~복도~ 저~ 복도 부지런하게 뛰어놀다가, 어떤 미니 선인장 나무 곁에서 맴돌면서 놀게 된다. 그러다가, 이 선인장 나무가 어느 순간에 떨어져서 나의 다리 위 쪽을 스치면서 떨어졌는데, 다행히 그날,...


겨울철 털이 두껍고 꺼끌꺼끌한 소재의 옷을 입고 있었기에 선인장의 가시를 내 바지가 온몸으로 받아내주었다. 그리하여서, 자칫 잘못하면 가시가 바로 다리 위로, 콕 콕 꽂힐 수 있는 상황에서 븐니곤듀는, 구사일생으로 겨울철 기모 기모바지 덕분에 지금까지의 각선미를 지킬 수 있었다고 하는 아찔한 에피소드다. 운 좋았다.




(B) 술 먹고 핸드폰 잃어버렸는데,

친절한 택시기사분 께서 맡겨 놓으셔서 다시 찾음


하루는, 술독에 빠진 븐니곤듀의 폰이 눈을 뙇!~ 떠보니 폰이 보이지 않아 매우 울상이었다. 당시에, 정말 정말~! 좋아하는 선배의 번호가 담겨져 있는 폰이었기에 이번에 이 폰을 잃어버리면, 힘들게 다시 알게 된 그 선배의 전화번호를 다시 알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워낙 미남의 선배이고, 미지의 세계의 선배이셔서 말이다.)


그리고, 이번에 잃어버리면 새롭게 개통해야 하는 과정도 귀차니즘의 선두주자 븐니곤듀에게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다. 그리하여, 내 회사에 있기를, 집 침대 구석 1열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온 사방 동네 구석구석을 뒤져보아도 나오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정말 모든 걸 체념하는 마음으로 내 번호에 전화를 따르릉~ 거는데, 말이다. 누군가가 내 폰을 받는다. 그것도, 내가 충전을 많이 시켰을 리가 없는데 꺼지지 않고 통화음이 가는 것만도 감사하다. "XX택시 분실물 보관소"라고 하신 것 같았다. 내가 그 회사 택시, 이름 아직도 기억하고 자주 애용하는데 친절한 택시기사분께서 다행히, 내 폰을 발견하시고 맡겨놓으신 모양이다.


연결이 되고, 내 핸드폰을 잘 보관해주시고 있는 그 택시 회사에 한 걸음에 달려가서 (그때, 같이 가주신 차장님은, 진짜 좋으신 차장님 최고에오 ^o^) 핸드폰을 찾았는데, 올라가는 길에 엄청나게 큰 강아지가 있어서 바들바들 떨면서 올라가서 내 핸드폰을 찾았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배의 번호를 또 잃어버릴까 봐 외워버렸다는 사실 v.v

 

<엽기적인 그녀> 전지현언니와 같은 소주잔을 사용한 공통점이 있음

(C) 마지막으로, 예상치 못한 순간에 들려오는

행복하고, 소소한 기쁜 소식이 있음


오늘과 같은 경우인데, 사실 글 개수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900개의 글을 작성하는 중에 뭔가 조금 나만 빠른 속도로 내 글을 쓰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뭔가가 외롭기도 하고, 뭔가가 천만 구독 작가들도 부럽고 조금 지치려고 했다. 그리고 내 글이 너무 지나치게 솔직했나, 너무 나에게만 좋은 왜곡된 글인가, 너무 내 입맛에만 맞는 병맛 감성을 담았나? 에 대한 생각과 함께 발행 취소를 한 2개 정도 한 경험도 있다.


또한, 너무 개그욕심이 커져 삼천포의 글이 될까 봐 항상 주제와 원래 하려던 의미를 더 무게 있게 쓰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  평소보다 유쾌함을 팍팍 압축하여 전하기에, 진짜 실제로 나를 만나면 배꼽 찾기 힘들걸요. 동네 장꾸미 만렙 송븐니의 주접- 그러한 와중에, 오늘의 일일 조회수가 약 1,500이라니.. 평소에 15배가 홀라당~! 상승해버렸다. SNS를 통해서 들어오셨다고 한다. 오늘같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이렇게 15배의 껑충 뛰어오르는 븐니의 통계수치를 보며, 븐니는 '운'이 정말 둬~럽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또 한 번 느낀다. 저 멋있죠? 히히 :)




나가며

이 외에도 븐니곤듀가 운이 좋은 순간은, 정말 많아요. 예를 들면, 자소서를 잘 써서 혹은 면접 결과가 좋았는지 본사로 불려 회사에 들어간 적도 있고요. 음, 정말 소신껏 지원한 회사에 합격을 많이 받아서 자존감과 성취감이 동시에 높아지는 경험도 많이 해보았고요. 정말 좋은 분을 만나서, 제 얼굴에 맞는 화장품 라인도 알게 되었고요. 설날 보너스, 추석 보너스가 많이 나오는 회사도 거쳐보았고요. 아무튼, 감사하고 멋진, 운이 따라주는 날들이 유난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1,500명의 READER분께서 저의 브런치를 한 번에 오셨으니, 븐니곤듀는 부끄러워가지고요. 이쯤 되면,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이렇게 일상에 재미있고 즐거운 일들을 굳이 나누고자 하는 이유도 있어요. 제가 아주아주 무언가 무기력하고 번아웃에 걸린 시절이 있었다고 몇 번 말해왔었는데요. 그날들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서 한, 유튜버 님의 일상 에피소드를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그게 너무 제 개그코드랑 맞고, 웃겨서 별거 아닌 순간인데 되게 힘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어떤 이의 위로도 별로 크게 와닿지가 않았었는데, 그 유튜버님의 이야기가 제 삶에 한 방울 떨어졌을 때, 저는 다시 예전처럼 열심히 무언가를 재미있게 해보고 싶어!라는 생각이 조금 강하게 들었던 것 같아요.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그 이야기 ㅠ.ㅠ 아직도 눈물 콧물 흘리면서 재미있게 듣고 있어요. 그때는, 유튜버 영상 프로그램, 지금은 브런치 및 다양한 SNS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웃의 삶을 돌아보면서 힘이 얻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 유튜버가 누군지는, 나중에 제가 유튜버가 되면 말씀드릴까 봐요. 그럼 좋은 밤 되시길 바라면서, 븐니곤듀는 글 마무리합니다.


* [참고]논노오신 분들, 좋은 일 생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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