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븐니의 키워드로 영화읽기> l 뉴욕에서 일하는 제나의 삶.
■키워드- 선택
내가 스무살 이었을 때,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1> 편이었다. 그와 관련한 미니 리포트 글들을 대학시절에 많이 작성하기도 했는데, 내년 2026년, 여름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개봉의 소식이 들려, 문득 그때 그 시절의 설레는 느낌을 향유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이 든다. <악, 프, 다>의 영화의 배경은 매거진이 배경으로 이루어진다. 오늘은 그런 매거진 혹은 잡지사와 관련한 또 다른 영화,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라는 영화를 시간이 남는 시간에 오랜만에 관람하여 반가운 마음이 들어,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이라는 영화의 리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영화에서 나오는 제나(제니퍼 가너)는, 13살의 학생의 삶을 사는 여자 주인공이다. 이 제나는, 같은 학교의 동급생 루씨라는 친구에게 무시를 당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남자인 친구를 기다리다가, 좋은 만남이 성사되기는커녕, 나에게는 그저 그런, 매트(마크 러팔로)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괜스레 서운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매트가 선물해 준 집의 마법의 가루 (?)를 맞으며 소원을 비는데, 그 소원은 "내가 어른이 되게 해 주세요!"라는 외침이었다. 영화의 설정은, 이렇게 13살인 어린 학생 소녀 제나가, 어른 30살이 되어 생활하는 모습으로 변신을 시켜준다.
친구들에게 은근한 무시를 당하는, 13살의 어리바리한 소녀 제나가 아닌, 어른이 된 성인 30 살의 제나는, 성숙한 몸매와 멋진 커리어우먼으로서 뉴욕에서 일을 하고, 잘 나가는 패션잡지 직원으로 성장하여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어른의 삶을 살고 있었다. 눈을 떠보니, 남자 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인기도 많아진 모양이다. 그런데, 갑자기 어른이 된 제나는 이 모든 상황에 어리 둥절하여, 어린 시절의 소꿉친구인 매트를 찾아가는데.. 매트에게는 이미 약혼녀가 있고, 어린 시절에 매트에게 상처(?)를 준 제나는 아무래도 매트와는 우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어른이 된 제나는, 겉 보기에는 화려한 잡지사에서 일을 하고, 루씨와도 호흡을 맞추며 프로페셔널한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삶을 사는 듯 보이지만, 어른이 된 제나의 실 생활은 사실 조금, 모순된 모습들이 많았다. 부모님을 잘 찾아뵙지는 않았고, 잡지 회사의 직원들이 잔뜩 긴장해 있는 모습을 보니, 일을 잘하는 만큼 한 까칠함 했던 것으로 보이며,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다른 남자를 만난 시도를 하기도 했고, 뭐 그런 180도 달라진 제나의 잘 나가는 모습을 보니, 어린 시절과는 다른 그녀와의 모습으로 자란 것을 스스로 확인하니 본인도 당황스러운 듯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 본인의 회사의 매거진의 실적과 매출은 점점 경쟁사에게 밀리고, 새로운 변화와 시도가 필요한 지점에서 제나는, 나름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의 친구, 매트가 사진을 찍는 것을 알고, 그와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기억들,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순수한 경험과 기억에 대한 회귀 등을 기획하는 것에서 동료들은 옐로 저널리즘처럼 선동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의, 주제에 매몰되어 있다가 오랜만에 '빛과 소금'같은 순수하고 열정적인 주제의 기획 소재를 보니 감동을 하며 눈물을 흘려, 결국 이 주제는 선택될 것으로 보이지만- 어쩌다 보니 경쟁사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되고, 제나는 모든 것에 허망함을 느끼기도 하면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생각하게 된다.
타임슬립으로 물론, 14살~29살의 기억은 없어지게 되었지만, 본인이 어른의 문화와 나이의 때를 묻어서 (?)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니, 그녀의 삶이 살아 숨 쉴 수 있었던 시간은 패션잡지사에서 일을 하면서 지금의 멋진 남자친구와 사는 것보다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순수한 시간을 공유한 매트와의 시간과 그의 존재 속에서 더욱 생동감 있게 살았던 것은 아닌가를 생각하며, 그를 찾아가지만 그는 이미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렇게 후회를 하며, 다시 한번 매트에게 받은 선물 아래에서 소원을 빈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ㅎㅎ' 그리고, 13살의 제나는 매트를 보자마자 뽀뽀를 날려버리며, 다시 그녀의 삶을 시작한다는 알콩달콩한 스토리이다.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제나 같이, 13살의 내가 미래의 모습을 보고 돌아와서, 어떤 한순간을 되돌이킬 수 있는 선택을 한다면, 어떤 선택을 뒤 바꿀까를 생각하게 되면서 과거/현재/미래의 순간을 찬찬히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30살이 된 제나에게는, 어린 시절 동경하는 동급생과의 관계, 그리고 제일 좋아 보이는 뉴욕에서의 잡지사에서의 멋진 삶, 어린 시절에는 쉽게 꿈꿔 보지는 못하는 남자친구와의 만남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듯 보이지만, 영화의 제목처럼, '완벽완벽'열매를 장착한 제나에게는 무언가 한 가지가 없어보이는 것처럼 공허해 보이니, 이는 그녀가 진정으로 '좋은 것'을 놓쳐버리고 산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들게 만들기도 한다.
짐작해보건데 아마도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그리고 우리가 안하는 것 같지만 은근히 많이 저지르는 실수인 '좋아 보이는 것'과 자신에게 정말 '좋고 잘 맞는 것'을 구분하는 것 등에서의 여유와 혜안은 약간은 짧았던 듯 싶다. 그렇게 어른이 된 삶을 미리 살고 온 제나의 최종적으로 바뀐 결정적 선택을 보면서,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에게도 "결정의 순간이 다가올 때 좋아보이는 것 이상으로, 조금은 더 열린 시각과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의 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븐니 작가는 젊은 시절 나쁜 남자를 조금 덜 만나는 선택을 했을 것 같음ㅎㅎㅎㅎㅎ 그러면, 오늘의 영화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의 리뷰를 마쳐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