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소설 3화]채경이의 노트를 내 가방에 숨기다.

#븐니소설 <동급생의 질투> l 채경이의 국어노트를 훔치다.


3화. 완벽한 아이 옆에서- 채경이의 노트를 내 가방에 숨기다.


채경이는 늘 반에서 중심에 있는 아이였다.

그 사실이 하루하루 내 신경을 긁어대고 있었다.


국어 수행평가 날, 교실은 웅성거렸다.

발표 순서가 채경이로 정해졌다는 말이 돌자,

아이들은 마치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사람들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아, 이번에도 채경이겠지 뭐.”

“선생님 또 채경이 칭찬하시겠다.”


그 말들이 유독, 내 귀에 크게 박혔다.

채경이는 교탁 앞에 서서 숨을 고르고, 또박또박 발표를 시작했다.

원고를 거의 보지 않고도 흐름이 매끄러웠고, 발음은 또렷했고, 시선은 자연스러웠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과하지 않았다.


그게 나를 더 화나게 했다. '그때, 그 스피치 경연대회 때처럼 너무 자연스럽고, 너무 매끄럽잖아!'

속으로 알 수 없는 질투가 끓어 올랐다.


'왜 저렇게 자연스러워? 왜 노력한 티조차 안 나는 거냐고!!' 발표가 끝나자 교실 안은 잠시 조용해졌다가, 곧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정말 잘했어, 채경아.”

“논리도 좋고, 전달력도 뛰어나네.”


선생님의 칭찬이 이어질수록 나는, 책상 아래에서 손가락을 점점 세게 쥐었다.

"난, 저렇게 못 해. 난 아무리 준비해도, 채경이 만큼은 잘 못하겠어~" 쉬는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채경이 주변으로 몰렸다.

발표 내용에 대해 묻고, 칭찬을 건넸다.

채경이는 그 모든 말에 과하지 않게 웃으며 답했다.


“고마워. 나도 엄청 떨렸어.”

“연습은 좀 했어.”


그 말조차 나에게는 위선처럼 들렸다. 난 일부러 채경이 옆자리에 앉았다.

괜히 펜을 떨어뜨리고, 책상을 툭툭 건드렸다. “넌 왜 맨날 다 잘해?^^” 내가 웃으며 던진 말에는 가시가 숨어 있었다.

채경이는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거 아니야. 나도 못하는 거 많아.”


그 순간, 나의 감정이 확 끓어올랐다.

“근데 다들 너만 보는 건 사실이잖아.”


교실 안 공기가 순간 얼어붙었다.

아이들 몇 명이 힐끔거렸다. 채경이는 당황한 얼굴로 날 바라봤다.


“지민아…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그 말이 결정타였다.

그래, '넌 아무 잘못 없어. 항상 착하고, 항상 옳고. 그래서 더 싫어.'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흥분된 감정을 조금은 숨겨야 할 것 같아서, 나는 그대로 교실을 나와 버렸다.


복도 끝까지 걸어가면서도 심장은 진정되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채경이의 얼굴이 계속 떠올랐다.

당황한 눈빛, 미처 하지 못한 말, 그리고 그 모든 걸 꿰뚫어보는 듯한 시선.


왜 나만 이런 기분이 들어야 하지. 다음 교시가 시작되기 전, 나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교실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고, 채경이는 가방을 뒤적이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혹시… 내 국어 노트 못 봤어?” 그 말에 난, 심장이 순간 멎는 것 같았다.

채경이의 발표가 마무리 될 무렵에, 나는 아이들의 시선이 분산되어 있을때, 채경이의 노트를 몰래 숨겼다.

그 시간에 무심코 집어 넣은 채경이의 노트.. 나도 모르게 숨겨버리게 된 그녀의 깔끔한 노트.

정리된 필기, 색이 다른 펜, 중요한 부분마다 붙어 있는 작은 포스트잇들.

난, 그걸 처음 봤을 때, 부러움보다 먼저 묘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렇게까지 완벽할 필요가 있나… 하..."


채경이는 다시 가방을 뒤졌지만 노트는 나오지 않았고 속상해하는 듯한 눈치를 보였다.

채경이의 이마가 살짝 찌푸려졌고, 큰 눈망울에서는 눈물이 흘러 내릴 것 같았다.


“이상하다… 분명 여기 있었는데…” 그 모습이 나의 양심을, 나의 마지막 남은 미안함의 가슴을 찔렀다.

하지만 동시에, 이상하게도 마음 한구석이 묘하게 가벼워졌다.

'나만 이렇게 속상한 게 아니구나. 채경이도 무언가를 잃어버리면 속상해하는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그녀의 노트를 야자 시간 전에 돌려줘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수업이 시작되자 채경이는 국어노트 없이, 새 노트에 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몇 번이나 펜을 멈췄고, 선생님의 설명을 따라잡지 못하는 눈치였다.


난 그 모습을 훔쳐보면서... '이런 방법은, 너무 비겁하고 찌질하잖아.. 진지민, 너 너무 비겁해...'

그리고, 노트를 다시 채경이에게 돌려주려고 하는 순간, 채경이가 좋아하는 남자친구, '권민호'가 등장했다.


“채경아.” 권민호가 그녀의 책상 옆에 섰다.

그는 채경이의 얼굴을 한 번 보고, 말없이 자신의 노트를 꺼냈다. “이거 써.” “내 필기긴 한데, 오늘 국어 내용은 다 있어.” 채경이는 놀란 듯 고개를 들었다. “민호야, 오늘은 필요없어, 이 내용 너도 필요하잖아…” “난 이미 정리했어.” 민호는 별일 아니라는 듯 말했다. 짧은 시간에, 채경이는 민호에게 국어노트가 없어진 내용을 메시지 한 듯 했다. '둘이 벌써 그렇게 까지 친해졌단 말이야?' 난, 채경이가 민호와 더 잘 될 것 같은 마음에, 불안함이 들기 시작했다.


'채경이가 좋아하는 민호라는 남자친구를, 내가 먼저 만나보고 싶은데...'

'채경이가 가질 수 없도록... 말이야'


"채경아, 이따 수업 끝나면, 내가 교실 앞으로 데릴러 올 테니까 기분 풀고 있어~"

라면서 다정하게 웃고 가는 민호를 보니, 이제 내가 들어갈 타이밍은 없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채경이, 채경이,채경이!

공부도, 발표도, 남자친구도 다 채경이의 편이라면, 더 이상 이렇게 그녀를 잘 되게만 할 수 없어..

"그녀의 모든 것을 빼앗고 싶다!, 어떻게 하면 채경이를 무너트릴 수 있을까?"

오늘도, 나는 멀리서 나의 라이벌이자 경쟁의 대상인 채경이를 보면서, 그녀에 대한 질투의 기록을 시작하고 있었다.


*ⓒ소설 <동급생의 질투>이야기는 송븐니 작가의 Ai 창작물이오니, 참고부탁드립니다.

-소설기획: 송븐니 작가 l Story 확장: 생성형 Ai 도움 l 최종각색 및 편집: 송븐니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