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소설 6화] 채경이를 따라하기 시작한 나.

#븐니소설 <동급생의 질투> l 채경이를 몰래 지켜보다.


제6화, 완벽한 아이의 옆에서- 채경이를 따라하기 시작한 나.


지난 번 놀이공원 소풍을 다녀오고 나서,

채경이에 대한 나의 느낌은, 한뼘 더 성장한 느낌이었다.


야외 활동에서도 언제나 활기차게 생활하는 채경이, 짧은 교복이 잘 어울리는 채경이,

언제 어디서나 분위기를 행복하게 밝혀주는 채경이.


'채경이에게 부족한 건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놀이공원에서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그녀의 모습을 다시 한번 떠올려봤다.


아무리 봐도, 여태껏 채경이처럼 이렇게 완벽한 친구를 본 적이 없는 나는..

그녀의 모든 스타일, 말투, 가방 브랜드까지 따라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나는, 채경이를 완벽하게 닮아갈 예정이었다.

나에게 '질투'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킨 채경이에 대한 나의 집념은 이렇게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었다.


채경이가 묶던 반묶음 머리.
채경이가 바르던 연한 코랄빛 립틴트.
채경이가 어깨에 메고 다니던 캔버스 백과 비슷한 디자인의 가방.


나는, 거울 앞에 서서 혼잣말을 했다.

“조금만 더… 비슷하게. 그녀의 모든 스타일링을, 내 것처럼.”


나는, 채경이처럼 교복 치마 길이도 살짝 줄였다.
평소엔 무채색을 입던 나는, 채경이처럼 은은한 파스텔 계열의 가디건을 걸쳤다.
문자 말투도, 글씨체 까지도 모든 걸 '채경이 스타일'로 바꾸었고, 그녀를 닮아가기 시작했다.



문자 말투는, 이렇게 말이다.

“ㅋㅋㅋ” 대신 “ㅎ.ㅎ”
“그래?” 대신 “웅??”

귀엽지만, 스타카토처럼 매력있는 채경이의 말투를 배우고 보고, 따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고, 내게 살짝 다가온 미묘한 변화를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눈치채고도 웃고 넘겼다.

“어? 지민아~ 오늘 뭔가, 채경이 느낌인데? 둘이 친해지더니 닮아가나봐?”
“지민아, 오늘 너 입은 옷, 며칠 전 채경이도 입었던 것 같아~ 잘어울린다!”


그 말들에 내 심장은 반응하기 시작했다.

내게서 느껴지는 채경이와 닮은 구석들이, 나에게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라니?

내가 동경해오는 그녀의 모습이 나에게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기분이 몽글해졌다.


나는 더 과감해졌다.

채경이가 자주 듣는 Music 플레이리스트를 알아냈고, SNS의 배경음악으로 설정했다.
체육 시간에 일부러 더 크게 웃었고, 채경이처럼 자신감 있게 활동했다.

반 친구들이 모이면, 채경이가 하던 것처럼 팔을 툭 치며 말을 건넸다.


이상한 건,
그럴수록 사람들이 나에게 더 관심을 주기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지민이 요즘 예뻐졌어.”
“원래 이렇게 운동 잘하는 친구였어?”


나는 속으로 웃고 있었다. '채경이 너의 스타일링, 나도 따라할 수 있는 거였다고 ㅎㅎ'

막연한 자신감과 성취감이 들면서 이제 곧 그녀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봐. 나도 할 수 있어~. 그녀처럼 백을 메고, 그녀 처럼 씩씩하게 생활하고, 그녀처럼 자신감있게!'

한 가지, 따라할 수 없는 영역의 것이 있었다. 그것은, '채경이의 흔들림 없는 집중력' 이었다.


채경이는, 수업시간만 되면 늘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누구보다도 그 시간에 집중을 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조금 지루해지는 시간에서도, 나는 다른 친구들을 살피는 시간 속에서도, 채경이는, 그런 것들을 전혀 신경쓰거나 흔들리는 모습이 없어보였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겉 모습을 따라하고, 그녀를 스타일링 한다고 해도, 그녀의 집중력까지, 그녀의 모든 장점까지 내가 커버할 수 있을까...?'하는 그런 생각들 말이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누군가를 따라하고 싶고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받았던 센세이션한 충격, 질투, 그리고 알아가보고 싶었던 감정과 마음들.


그런 그녀를 따라하고, 닮아가고, 친구들의 인정을 받았을 때의 마음은 분명 기뻤지만,

그녀의 스타일링을 닮아가고 나도 그만큼 할 수 있다는 그 사실에 마음은 왠지 모르게 짜릿하기도 했지만,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를 따라가기만 하는 내 모습이, 나만의 '개성'같은 건 없어지는 것 같은 내 모습이 느껴지면서 마음 속 한 구석에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찝찝한 내 마음을 알기라고 하듯이 채경이는 내게 어느 날 대화를 하자고 말했다.


"지민아, 너도 파스텔 가디건 좋아하는 구나?ㅎㅎㅎ 난 몰랐어, 너도 나랑 이렇게 같은 색을 좋아하는지"

"어... 채경아, 2학기 되고 나서부터 엄마가 자주 이런 색깔을 추천해주셔 가지고, 잘 어울려?"

라며 상황을 둘러댔다.


속으로는 '너의 스타일링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어..'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그러면 내 자존심이 그걸 용납하지 않을 테니까.


그렇게, 채경이가 내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나의 질투의 가속버튼이 눌려 더 가열차게 돌아갔다.

나는 점점 더 강한 집중력으로, 그녀의 모든 것에 다가가기 시작했다.


#채경이가 다니는 단과 학원,

#채경이가 자주가는 카페 브랜드,

#채경이가 공부하는 점심시간의 학교의 은밀한 장소까지.


채경이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으니까,

모든 걸 그녀가 한 것 처럼 나도 똑같이 해내고, 쟁취해낼테니까 말이다.

모든 것을 그녀가 선택한 브랜드로 변경했고, 따라갔다. 그게 내 감정을 달랠 수 있는 길이니까 말이다.


그렇다. 나는 그냥, 그녀를 처음만난 순간.

강력한 어떤 호르몬의 반응으로, 그저 그녀와 똑같은 사람으로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단 걸,

난 오늘에서야 느낄 수가 있었다.


*ⓒ소설 <동급생의 질투>이야기는 송븐니 작가의 Ai 창작물이오니, 참고부탁드립니다.

-소설기획: 송븐니 작가 l Story 확장: 생성형 Ai 도움 l 최종각색 및 편집: 송븐니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