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븐니소설 <동급생의 질투> l 최종 결말을 앞두고, 특별 무대.
사람들은 내 겉모습을 흉내 내
내 걸음을 좇아오고 내 장면을 훔쳐가네
머리 묶는 각도까지 따라 해
웃는 타이밍, 말투, 립스틱 색
근데 내 진심은 본 적 없잖아
근데 내 철학을 넌 본 적 없잖아
겉모습만 훑고 지나가는 친구들
화려함만 보고 상처를 남기고 떠난 친구들
겉모습은 조각일 뿐이야
내 진심은 로그인도 안 했잖아
겉모습은 필터일 뿐이야
내 마음은 자세히 본적도 없었잖아
몇 장의 장면 보고
나를 안다고 떠들어대지마
나는 존중을 입고 싶어
화려함 말고, 존중의 옷을 입고 싶어
스쳐 가는 시선 말고 내면의 진중함으로.
진심의 심상을 아는 눈으로,
온도를 느낄 줄 아는 심장으로,
나의 모습 있는 그대로
너의 모습 있는 그대로
우리 그렇게 서로의 거리에서 살아가자
우린 서로를 바꾸는 대신
그대로 안아줄 수 있잖아
우리는 서로를 더 존중할 수 있잖아
겉보다 깊게, 조금 더 느리게
겉보다 깊게, 조금 더 깊숙하게
나의 진짜 마음을 바라봐
나의 진짜 내면을 바라봐
겉모습을 좇느라고,
내 내면까지 떡칠하지는 말아줘
예쁘다 다가와서 쉽게 돌아선 친구들
친하게 지내자 말했지만, 존중 없던 사람들
난 유행처럼 소비됐다가
계절 지나면 끝나 사라지는 유행가
버려졌던 유행가
오늘도 나는 존중을 지키고 싶어
보이는 모습으로만 판단하는, 니 버릇을 멈쳐줘.
서로의 온도를 알고
서로의 마음을 알고
우리는 서로를 더 존중할 수 있잖아
천천히 맞춰가는 걸로
천천히 알아가는 걸로
존중의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자
나의 모습 있는 그대로
너의 모습 있는 그대로
흉내 내는 대신 이해하고, 상처 내는 대신 기다려줘
겉보다 깊게, 조금은 더 따뜻하게
겉보다 깊게, 조금은 더 진중하게
외면의 겉모습보다,
내면의 진실함으로,
나를 바라봐주길 바래
너의, 빛나는 보석이 아닌
따스한 온돌이 되어주고 싶은 나이니까
-<나는, 존중을 입고 싶어>, 작사 l 작곡: 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