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퍼스널북퍼 Jul 25. 2019

노인과 바다

고전문학 최고봉

바야흐로 서점가는 헤밍웨이 홍수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 저작권료가 풀렸기에...이유어쨌든 독자로서 그의 작품을 다양한 해석본으로 만날  있다는 사실이 즐겁기만 하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가 아마 초등학교 6학년. 그땐  책의 의미도 줄거리조차도 관심이 없었다. 그냥 읽으라니깐.... 읽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후엔 멋으로 읽었다. , 그러고 보면 문학도 어쩜  인간의 백그라운드  보여주기 위한 장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가 없다.  나를 위해서 소설을 읽기도 하지만, 남들에게 보이는 나의 지적 수준을 위해 읽는 것도 부인할  없다. 어쨌든 개인사는 이쯤에서 접어두고...
 
 ... 아니  소설... 희대의 지식인들이   들어 찬양했다는  위대한 소설에 대해 아니  정확하게 말해, 헤밍웨이 자체에 대해 반감을 갖게  계기가 대학 1학년  필독서로  소설을 다시 집어  바로 그때였다. 정말이지 교정에서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촌스럽게 느껴졌는지...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다. 진짜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속으로 이걸... 문학이랍시고 헤밍웨이 헤밍웨이 하나? 싶었다.  지금이야  그런 건방진 생각을 감히 했었는지조차 도통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쨌든 그때는 그랬다.
 
그러다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노인과 바다를 다시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나는 헤밍웨이 전집을 구입했다. 결국 이렇게  책을 다시 집어 들기까지 나에게 헤밍웨이라는 작가는 미국인들이 좋아라 하는 혹은 잘났다고 뽀대고 싶은 지식인들이 좋아라 하는 작가에 지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쯤에서... 고전이  고전인가는 어느 시대를 넘어 어느 장소에서 읽어도  감동과 내용이 전혀 예스럽지 않은 그리고 때마다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그래서 영원히 전해질 수밖에 없는 세기의 보물들을 가리켜 고전이라 칭하는 것일 테다. 바로,  단순하고도 명확한 진리를 노인과 바다가 증명했다.
누구에게? 나란 인간에게....
나란 인간은 정말이지 헤밍웨이 자체에 대해 의심을 했었고  헤밍웨이 주의자의 극우세력과도 같았던 사람이었는데,  소설 하나가 거의 헤밍웨이를 교주님 모시듯 찬양하게끔 하는 신자로 만들어버렸다.
???

그건 나도 모른다. 나도 왜 내가 갑자기 20살 때와는 정반대의 감정을 언 8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이 책을 읽고 아주 가슴 아린 감동을 받았는지 설명할 수는 없다. 아마 그게 위대한 작가들만이 지닌 마법의 힘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이 책의 가치를 이제야 알게 된 나지만, 지금이라도 알았기에 내 남은 생애는 좀 더 뭐할까... 평온함을 가지고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고 해야 되나? 이 책의 핵심은 허무주의를 벗어난 도의 개념을 깨닫게 하는 하여튼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내가 이 책을 다시 읽기 전만 해도 고전 중에 최고는 위대한 유산이다 싶었는데, 지금은 바뀌었다. 노인과 바다로.
 
만약, 인간이 살면서 단 한 권의 책만 읽고 저승으로 가야 한다면 난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읽고 가라고 권하겠다. 그러니 읽어 보라!!! 한번 읽어 감흥이 오지 않는다면 백번이고 천 번이고 읽어라. 죽기 전에는 이 위대하고도 고귀한 소설이 모자란 인간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지 알게 될 것이다. 노장사상 소용없다.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
#독서리뷰
#북리뷰
#독서일기
#고전문학
#문학동네
#독후감
#소설
#책

작가의 이전글 위니를 찾아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