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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

엄마가 돌아가신 뒤 10년

by 지미

엄마가 돌아가신 뒤 10년이 지난쯤에 비로소 엄마의 죽음. 혹은 부재를 온전히 받아 들이게 되었습니다

아니 결코, 받아드리고 싶지 안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로부터 10년이 지난쯤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이 틀간 입원 하였다가 겨우,회복하여 일반병실로 옮겨 재활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10년 주기로 이런 고비가 오다니!!


시어머님댁에 안부차 딸아이와 같이 내려가 있어서 때마침 어머님께서 남편의 이상증후를 발견하시곤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 차 안에서 남편의 몸은 조금씩 경직되어 갔구요. 다행이도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아 중환자실에서 빨리 퇴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일을 통해 친정 아버지,타국에 있는 여동생, 시댁식구들까지 모두가 한 마음으로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며 낫기를 바랬습니다


소원했던 남편과의 관계도.. 아이 아빠의 부재를 떠올리는 순간. 눈 앞이 깜깜하더라구요.


현실 감각이 없었던 것인지, 인지하기 싫었던 것인지 시댁에 내려와 계속 사무적으로 움직였던 저였것만


아이의

“아빠가 왜 아퍼?”

하고 묻는 순수한 질문에 무너질뻔 하였답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또, 교회에 잘 다니지 않지만 외할머니손에 끌려 다니게 된 딸아이를 연결로 옛 교회 목사님과 장로님의 뜨거운 위로를 받았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 입니다 장로님께서는

“너희 어머님과 내가 몇십년을 같은 교회에서 섬겼는데, 내가 너를 딸같이 생각하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위로해 주셨습니다


다시한번 어머니가 돌아가셨어도 그 자식들은 부모의 영향아래 있구나를 가슴깊히 새깁니다


오늘따라 엄마가 더 보고 싶네요!!


사랑해요 엄마!!


25.01.19


https://youtu.be/kTdoKP2QIR4?si=V7k52GwXXyO91p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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