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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인호 변리사 Apr 27. 2022

인플레이션 시대, 우리는 지식재산에 투자해야 한다

지식이 재산이 되는 시대

인플레이션 시대, 우리는 지식재산에 투자해야 한다

■ 인플레이션 시대, 현금과 자산의 가치의 변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국의 금리인상,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사회 현상의 공통점은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세계은행은 2022년 에너지 가격은 약 51% 상승하고, 식품 가격은 약 23%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각국 은행은 인플레이션의 대응책으로 금리의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제로(Zero) 금리로 투자 열풍이 불었지만,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Inflation)"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


물가의 상승은 화폐 가치의 하락을 의미하고, 상대적으로 자산의 가치를 증대시킨다.


일 년 전에 나이키 신발을 10만 원에 구매하였는데, 물가가 올라 일 년 만에 신발 가격이 20만 원이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신발 구매자는 가만히 있었는데 물가가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신발의 가치가 증가하였다. 신기한 현상이다. 당근 마켓에 중고 신발을 판매하더라도 15만 원에 판매할 수 있기도 하다.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같은 신발을 사기 위해서 필요한 돈은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현금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시장의 변화를 관망하는 선택을 통해 조금 더 좋은 투자자산을 검토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시대에 현금의 가치는 점차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에, 보다 빠른 타이밍에 현금을 자산으로 바꾸는 투자 전략이 주목받는다.


현금을 다른 자산으로 배분하는 투자 방법은 다양하다. 한정판 나이키 신발에 투자하거나,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 지식재산에 투자하는 방법


지식재산은 무형자산의 일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시대에 활용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이기도 하다.


지식재산에 투자하는 방법은 '기업의 관점''개인의 관점'으로 나누어 접근할 수 있다.


1) 기업이 지식재산에 투자하는 방법


기업은 자신들이 보유한 현금을 지식재산(IP)으로 바꾸는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스스로 지식재산(IP)을 보유하는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기업의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다.


지식재산권 비용은 연구개발비로 회계처리를 할 수 있으며, 지식재산(IP)은 기업의 무형자산 계정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는 매력적인 투자 자산이다.


그리고, 주식 투자와 같이 지식재산(IP)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보유할 수 있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호받을 수 있고, 이와 동시에 균형 잡힌 무형자산의 역할을 하게 된다.


에듀테크(Edu-Tech) 스타트업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비대면 교육 플랫폼에서 학생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UX/UI를 도입하거나, 학습 능률을 올리기 위해 개인별 맞춤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기술이 제공되고 있다. 


학생들이 수학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이를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AI 기술도 도입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BM)을 자산의 계정으로 바꾸는 것은 지식재산 투자의 일환이다.


선생님의 화면을 보면서 코딩을 실습하거나, 결과물을 공유하는 UI에 대해서는 특장점을 살린다면 지식재산으로 보호받을 가치가 충분하다.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들의 집합이 지식재산(IP)이라는 명목으로 각자의 매력과 가치를 부각할 수 있다. 


2) 개인이 지식재산에 투자하는 방법


자신이 지식재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더라도, 타인이 보유한 지식재산(IP)에 펀드 등으로 간접 투자할 수도 있다.


인기 있는 가수의 음원 저작권이나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 저작권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모든 창작물은 저작권이라는 합법적인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매력적인 자산을 찾아, 자본을 투자하여 발생한 수익을 공유받으면 된다.


저작물은 2차 저작물, 3차 저작물과 같이 파생적인 수익원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최근 제도권 편입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뮤직카우>와 같이 저작권(*실질적으로는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에 해당)에 투자할 수 있다.


주식 투자가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투자하는 것이라면, 지식재산 투자는 지식재산권이 발생시키는 법적 권한과 수익성에 투자하는 것이다.


저작권은 창작자의 사후 70년까지 인정되는 수익자산이며, 특허권은 출원일로부터 최장 20년까지 인정되는 수익자산이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다양한 투자처 중 하나로 지식재산의 매력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미술품이나, 한정판 굿즈에 투자하는 것도 물론 좋은 선택이겠지만, 지식재산(IP)과 같은 무형자산도 투자 대상이자 매력적인 선택지로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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