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절실함이었다.
육아휴직 후 복직을 하면서 아이는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했다.
매일 우는 아이를 억지로 할머니 집에 데려다주고, 할머니는 또 겨우겨우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다.
어린이집에서도 종일 울어서 선생님은 아이를 계속 업고 있었다고 한다.
감사하게도.
너무나도 우는 아이를 그냥 둘 수 없었다.
회사를 그만두었고, 지하철에서 동료들의 편지를 읽으며 엉엉 울었다.
준비되지 않은 퇴사.
그래서 무엇이든 했다.
무엇이든 되고 싶었다.
여러 자격증과 온라인 판매 등을 거치던 중 남편이 말했다.
커피 공부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카페를 하게 되면 관련 회사에 다녔던 남편이 두루 도움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커피를 마시지 못한다.
대학시절 스타벅스에 선배 언니들 따라 간 밤에는 왜 그렇게 잠이 오지 않았는지 아주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보다 전문적으로 보이는 외국 자격증인 SCA로.
자, 이제 두근두근 실제로 심장이 터질듯한 시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