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작가의 시작'

작가가 되고 싶으세요?

by 손나다


‘대개는 책을 읽다가 글을 쓰기 시작한다. 글을 쓰겠다는 충동을 자극하는 것은 대개 독서이다. 독서, 독서에 대한 사랑이 바로 작가의 꿈을 키워주는 것이다.’ -수전 손택




책을 좋아해서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글을 직접 써보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아는 작가들은 거의 이런 수순을 거쳐 글쓰기를 시작했다. 꼭 글쓰기에 흥미가 없더라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엔 ‘글쓰기’가 성공의 필수요소가 될 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의 저자 조던 피터슨은 꾸준히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글쓰기 능력은 인생에서 강력한 무기다.

생각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겁니다! 생각을 제대로 하면서 살아간다면 더 효과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만들어줘요. 삶에서 거쳐야 하는 전투들에서 이길 수 있게 해 준다고요. 그런 전투들이 나쁜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제대로 생각할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글을 쓸 수 있다면 여러분 앞길을 막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
-조던 피터슨




글쓰기는 끊임없이 자기 의심과 자기 확신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타는 일이다. 이건 우리가 실행하는 다른 모든 일들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자기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글쓰기를 지속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고, 매 순간 자기 확신을 가지며 글쓰기를 한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훌륭한 작가들도 자기혐오와 자기 의심에 빠진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계속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 자기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계속 글을 써 내려가고 집요한 퇴고를 거쳐 세상에 선보일 만한 글을 내보인다. 훌륭한 작가들도 원고를 거절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잠시 주춤했을 지라도 그들은 결국 멈추지 않았고 책을 내놨다.




글쓰기란 작가들의 전유물이라 여겼고 ‘작가’는 다른 세상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이 책을 읽은 후 작가란 그저, 어떠한 상황에서도 계속 글을 쓰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상황에서는 서점에 가도 글쓰기 관련 책들만 보인다. '작가의 시작'이란 제목을 봤을 때 뭔가 거창함이 느껴져서 누가 볼까 봐 제목을 가리고 궁금한 마음에 들춰 보았다. 그 자리에 서서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보다가 사서 읽게 된 책이다. 글쓰기의 기법이나 노하우도 필요하지만, 어느 지점이 되면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마인드 장착이 더 중요해진다. 홀로 글쓰기라는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슴 따뜻한 조언과 격려가 가득한 책이다. 우리가 아는 훌륭한 작가들도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불확실성과 자기 의심을 거쳐 왔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고 말해준다. 작가의 시작이란 거창한 게 아니라 글을 쓰기 시작하는 지점부터라는 걸, 무슨 일이 있어도 글쓰기를 지속하는 꾸준함이야말로 재능을 뛰어넘는 유일한 길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낯설고 고통스러운 시기를 겪게 마련이며,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실존 인물이든 허구 속의 인물이든 다른 이들이 힘든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이다.’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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