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금
30대 후반엔
나이 들어가는 것이
두려웠다.
40대에 접어들었던
작년엔 꽤나 충격이었다.
내가 40대라니?
이제 30대 후반도 될 수 없다니!
예전처럼 주변에서
이쁘다 이쁘다 하며
칭찬해 주는 시기도 지났고,
(젊은 나이엔 존재 자체로 이쁘다)
동안이란 말은
이제 빈말로라도 들은 지 오래다.
점점 나란 존재가
지워지는 것 같아서
젊음이란 자리에
노화가 시작되는 증거들로
대체되는 것 같아서
한동안 우울했다.
그런데 수영을 다니면서
50, 60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는데
그들은 나의 40대를 부러워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들이 원하는
꽃다운 나이를 지나고 있었다.
그들은 다들 나보고
좋은 나이라고 했다.
나는 20, 30대 분들께
좋은 나이라고 한다.
정작 본인들은
알지 못한다.
지금이 얼마나
꽃다운 나이인지를.
그렇게 흘려보내고
그리워한다.
이렇게 계속 반복되는 것이
인생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