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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나다 Feb 04. 2023

딸둘맘은 아들맘이 부럽다.

아들은 키우기 힘들다지만 그래도 부럽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딸 둘에 그저 감사하다가도

지나다니면서 보게 되는

의젓한 다른 집 아들내미들을

나도 모르게 탐내게 된다


우리 시어머니는

맨날 아들 키워봤자

남 좋은 일만 시킨다면서

한탄하는데


정말 그럴까


아들을 키우면

장가보낼 때

애지중지 키워서

남 주는 기분일까


소중한 내 아들

이젠 어미를 본체만체하고

지 마누라 편만 든다며 서운해지고

내 아들 빼앗아간 며느리에게

눈을 흘기게 될까


나에게 아들이 있었다면

서운한 게 많아지는 엄마가 될까


아들 하나 있었음

든든했겠지만

아들이 주는 또 다른 기쁨이

있었겠지만


딸 둘 키우기도 힘들어서

딸 둘 키우기에 집중하기로 한다


그저 아들 같은 딸 둘 키우기에

만족하기로 하자



(커버 이미지는 명화를 '모작'한

손나다(손재주) 작가의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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