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해야 할지 접어둔 채 현실을 살아야 할지 혼란스럽다.
생각의 끝은 낚싯바늘처럼 뾰족해서
투둑,
보따리의 짜임을 뜯어내고
새어 나오는 지난날을 쏟아내고 나면
밤새 내 머리는 축 처지고 뜯겨져
버림받은 보따리가 된 것 같다.
돌아갈 수 없음에 앓으며,
가슴 철렁이는 벅참은 신의 배려이기에
늘 톤 다운된 흐릿함 인지도 모르겠다.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시선을 쏟아내지만
결국 나는 그 흐릿함에 기대어
이 모든 행위를 여전히 토해낸다.
꿈과 지난날은 결국 잊힌다. 무뎌지기에 아름답고
Leica M3
jena sonnar 5cm f2
sinestill 50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