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분다
삶이 나를 흔들 때
by
손잎의 노래
Nov 20. 2024
더 이상 출렁이고 싶지 않았어
나의 바다는 갈수록 가라앉아
11월처럼 길게 누운 섬이 되었지
머리카락 보이지 않도록 꽁꽁 숨어도
파도는 기
어이 나를 찾아내지
멀미 나도록 온몸 흔들어 대던 뱃머리 사연들
가슴팍 헤집어놓던 검은 물떼새 한숨들
차곡차곡
부서져 내린
자리
고슬고슬해진 바닥에 닿아
철썩철썩 나의 안부를 묻고는
저도 고단한지 나란히 옆에 눕는다
지친 낙엽 떨구며 함께 눕는 바람처럼
사는 게 어떠냐고
keyword
11월
파도
바다
매거진의 이전글
추워질 결심
오!봄이 익어가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