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색깔에 마지막 승부를 던지는 나이
"나는 하나의 대상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해가 짧아서 그것을 다 화폭에 담아낼 수가 없습니다.
내 작업 속도가 그 변화하는 속도를 담아내지 못한다는 것이 나를 좌절케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나는 내가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뜁니다."
= 1890 - 10- 7, Oscar-Claude Monet
"Monet는 창 밖으로 보이는 에트르타의 해변과 고기잡이 배들을 그렸다. 이제 그의 40대가 저문다. 새로운 목적지 루앙에 도착할 즈음에 모네는 50대로 들어가고 있었다. 세 들어 살던 지베르니의 집을 구입할 때 즈음에는 안정기로 들어서고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파리의 카페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던 모네의 모습이 그리워지고 있다. 세상의 날 선 비난을 받아내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으로 견뎌내며 동지들과 의기투합하던 시절은 우리 모두가 거쳐 온 젊음의 특권 같은 것이었다. 모네의 노년과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시행착오와 열정을 넘어 서서, 개성을 다지고 깊이를 알아가며, 결국 자신의 색깔에 마지막 승부를 던지는 나이."
"Monet는 포기할 수 없었다. 이 고약한 싸움에서 승자가 되려면 인내와 끈기와 그리고 무서운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매 순간 자신의 존재를 걸어야 하는 일이라고 누군가는 말했다.
이런 비장한 문장을 가슴에 품고 있어도 현실은 이 문구보다도 더 날카롭고 묵직할 때가 많다.
그때마다 힘을 준 모네에 대한 이 글들은 지금까지도 수첩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해묵은 수첩을 새로 꺼낸 것이 아니라 매번 펼쳐보고 읽어봐서 지면이 닳고 닳았다.
그럴 때마다 이 문장을 읽으며 비장한 각오로 꿈을 다시 꼭 쥐었던 과거의 자신을 생각하며 연민을 느낄 때도 있다.
이렇게 인상주의 화가 끌로드 모네는 그림뿐만 아니라 매 순간 승부를 걸고 열정을 지니고 성실히 살아간 한 인간이었다.
라영환 교수가 라이프코치로서 끌로드 모네를 소개하는 책을 만났다.
이미 오랫동안 힘을 북돋워주었던 모네의 열정과 성실과 노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글 소노스(SONOS)
(모네, 일상을 기적으로- 순간을 그린 화가, 모네의 치열했던 삶과 예술 이야기, 라영환 저 |피톤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