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얼굴

서른이 지나니 얼굴의 그늘이 사라졌다.

by 손서율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다.

얼굴을 책임져야 하는 나이는

반드시 온다.


어느날 갑자기 책임지는게 아니다.

하루 한시간 일분 일초

내가 느끼는 마음과 감정이

표정으로 드러나고


그 순간 순간의 표정들이 모여

얼굴의 근육과 미세한 잔주름의 방향을

만들어 나간다.


오랫동안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아

지리와 지형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같다.




나도 오랜 시간을 들여

얼굴을 바꿔 놓았다.


이십대 시절에는

얼굴에 그늘이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삼십대가 되고 나서

그 소리를 다시는 들을 수 없었다.




비결은?

여러번의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밝은 성격을 만들어냈다.


밝은 성격을 만들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음이 필요했다.


긍정적인 마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작은 것도 감사하는 버릇이 필요했다.




아직도 '감사합니다' 라고

혼잣말을 자주 한다.





























작가의 이전글대체 '명품'이 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