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지킨다는 일

by 손샤인

한 줄을 적기 위해

나는 밤을 건넜다

고요를 씹고

마음을 접었다


글이 되어

노래가 되어

춤처럼 번져

세상에 닿을 때


그것은

결과가 아니라

살아낸 시간이었다


누군가는

가볍게 옮기고

덧붙일 수 있어도


그 안의 망설임과

수없는 고쳐 씀은

베껴지지 않는다


저작권은

법의 이름이 아니라

마음을 다한

예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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