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병을 고치는 사람이 아닌, 삶을 다시 살게 해주는 사람. 내 딸은
내 딸은 작업치료사다.
고3 때까지만 해도 “간호사가 될래” 하던 아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피 보는 게 너무 힘들어. 간호학과는 못 가겠어.”
그 한마디로 딸의 진로는 바뀌었다.
사실, 내 꿈은 단순했다.
딸과 같은 병원에서,
나와 같은 간호사로 함께 일하는 것.
그저 평범하지만 나에겐 간절한 꿈이었다.
딸아이는 알았다.
치매를 앓던 할머니,
뇌졸중으로 힘들어하던 할아버지를
돌보다 지쳐 있던 나를.
그래서였을까.
어느 날 딸이 말했다.
“엄마, 나 작업치료사 할래. 아주 나중에…
엄마 아플 때 내가 전담 치료사가 돼줄게.”
그 마음을 품은 아이는 지금,
요양·재활병원에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작업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오늘도 자기 꿈 안에서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는 내 딸을 응원한다.
작업치료사는 ‘삶의 동작’을 회복시켜 주는 사람이다.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다시 스스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직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