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두는 사람들
우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필요가 있다. 또는 닮고 싶은 사 람 옆에서 살아갈 의무가. 이유를 묻는다면, 지금의 나는 과거의 누군가에 의해 완성된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병원과 학교를 짓고 헌신적인 삶을 살다 간 故 이태석 신부의 제자 들이 대한민국 의사시험에 합격했다는 뉴스를 봤다. 그들은 ‘존 마 옌 루벤’과 ‘토머스 타반 아콧’ 이였다. 뉴스에서는 故 이태석 신부 의 업적을 소개하고, 의사 가운을 입고 있는 제자들을 인터뷰했는 데, 그들이 했던 말은 같았다. “신부님의 모습을 보고 감동했고 신 부님을 닮고 싶었어요.”라고 하였다. 그들의 인생이 한 사람의 삶 으로 인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이처럼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던 사람들에 의해서 현재의 내 모 습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가끔 내 모습에서 아 버지를 발견하고 또 어머니를 발견하고 그렇게 싫어했던 직장상사 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심지어는 예전 여자친구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때로는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했 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또 공자의 책을 읽을 때는 공자처럼 행동 하려고 한다. 좋아하는 드라마에 깊게 빠져있을 때는 잠시 그 주인 공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린 존경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악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은 멀리 둘 용기도 필요한 데, 절대 그 사람을 바꿔보겠다는 생각으로 만나서는 안 된다. “악 화가 양화를 구축한다.Bad money drives out good.”는 말처럼, 순수한 사 람일수록 더러운 것에 쉽게 물들 수 있다. 즉, 우리 삶은 누구와 거 리를 좁히느냐에 따라 ‘내’ 자신이 바뀐다. 그래서 우린 언제나 현 재 내 모습을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 내가 지금 누구와 닮아가고 있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