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길 사람 속 알기 7-4
"무슨 생각 해?"
"고민 그만하고 현장에 나가 보는 게 어때?"
"잠시만요 생각 좀 정리하고요."
지식사고형의 네 번째 특징은 '생각이 많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생각을 한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다. 다른 표현으로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인간이다.라고 말하기도 하다. 생각이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에게 "넌 왜 그렇게 생각이 없어?"라고 한다면 대부분은 발끈하며 화를 낼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을 왜 이 유형의 특징이라고 말하고 있을까? 생각이라고 다 같은 생각이 아니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다. 이 유형의 생각은 그 양과 깊이에서 다른 유형과 구분이 된다.
일단 많은 양의 생각을 한다. 이들은 접하는 모든 상황, 모든 일에 대해 생각부터 먼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매번 생각할 때마다 충분히 생각하고자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 동안 생각을 한다. 그리고 잠깐 가볍게 생각하고 마는 것이 아니고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스스로 온전한 답을 찾을 때까지 움직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될 때까지 아주 깊이 있게 생각을 한다. 유형의 이름에 '사고'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을 정도로 이들에게 생각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지식사고형의 생각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다.
첫 번째. 한 번에 하고 싶어 한다. 이 유형이 다른 유형에 비해 양적으로 질적으로 훨씬 더 많은 생각을 하는 데 뭔가 이유가 있을까?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시행착오를 좋아하지 않는다. 어떤 일을 해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어 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영역에 대한 에너지 낭비를 피하고 싶어 한다. 왜 생각을 많이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한 번에 하고 싶기 때문이다. 다른 유형의 경우 그냥 부딪혀 보고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고 새롭게 시도해 가면서 점점 결론을 찾아가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이들의 경우 이런 과정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일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을 해서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방지하고 더 나은 길을 찾아 실패 없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가능한 모든 생각을 해 봐야 하고 시뮬레이션을 하다 보니 많은 생각을 오래 깊이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과장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이번 기획안 어떤가 생각 중이야."
"그거야 해 보면 알겠죠. 아니면 수정하면 되잖아요."
"왜 그런 에너지 낭비를 해 충분히 검토해서 한 번에 잘해야지."
두 번째. 행동 전에 먼저 생각한다. 이들의 태도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모습이 있는데 행동에 앞서 먼저 생각을 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맡게 되면 먼저 현장에 가보거나 사람을 만나거나 직접 해보거나 하지 않고 일단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무엇을 할지 생각을 정리하고 우선 머릿속에서 일을 하나하나 해나간다. 그리고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면 역시 머릿속에서 수정하고 다시 진행한다. 이렇게 머릿속에서 정리가 다 되어야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으로 가던지 일을 시작하게 된다.
"강대리 어제 갔던 일 어떻게 되었어?"
"그게 좀......"
"무턱대고 나갈 때 그럴 줄 알았어."
"......"
"일 하기 전에 먼저 생각 좀 하고 해."
세 번째. 이해가 되어야 움직인다. 이들이 행동전에 생각을 먼저 하는데 그냥 자리에 앉아 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 지시를 하거나 부탁을 했을 때 움직이지 않고 자리에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이때 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과정을 지나는 중인데 바로 이해하는 과정이다. "그냥 좀 해 봐."라는 말이 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표현이다. 이들은 이해가 안 되는데 그냥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무슨 일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라도 되어야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된다.
"김 00 씨 왜 아직 안 나가고 여기 있어?"
"네 무슨 문제인지 파악하느라고요."
"문제는 현장에 가 봐야 알지 여기서 돼?"
"그래도 무슨 내용인지 최소한은 이해가 되어야죠."
영업을 위한 공략 Tip 67.
지식사고형에게 제안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다 보면 그 기다림이 매우 길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일단 대답이라도 듣고 싶을 수 있지만 대답 역시 이들에게는 행동하는 것이고 행동은 충분한 생각 이후에 나타나는 단순한 표현일 뿐이다. 제안을 했다면 그 제안에 대한 내용을 먼저 충분히 이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내용이 옳은지, 잘 맞는지, 효과가 있겠는지 등에 대한 충분한 생각을 거쳐야 그에 대한 답이 나오게 된다. 이때 재촉을 하는 것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생각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은 빠른 답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고 생각을 도울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잠깐 자리를 피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