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노력’ 이 두 글자는 우리를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를 고생시키는, 그것도 개고생 시키는 단어이기도 하다. 일을 잘 못하는 것을 종종 노력의 부재로 치부하곤 한다. 다 잘할 수 있는데 노력이 부족해서 또는 열정이 부족해서 또는 마음이 없어서 못한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정말 다 잘할 수 있는 일일까?
결론적으로 말해서 그 말은 틀렸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사람마다 뇌의 활성 영역이 다르다. 이것은 타고난 재능이 다름을 의미한다. 운동신경이 타고나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없다.
이 말에 대해 '가능성을 무시하는 단정적인 표현'이라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굳이 뇌과학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알고 있는 내용이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자. 어떤 것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잘 되는 일이 있고 어떤 것은 참 많은 애를 쓰는데도 잘 안 되는 일이 있다. 똑같이 노력해도 잘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있는 것이다. 물론 노력으로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갈 수 있지만 약점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팀플레이를 위해서 강점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야구 경기에서 투수를 해야 하는 선수와 타자를 해야 하는 선수는 다르다. 홈런을 잘 치는 선수와 도루를 잘하는 선수도 다르다. 감독이 해야 하는 역할 가운데 매우 중요한 일이 바로 선수 하나하나를 잘 파악해서 잘 던지는 선수, 잘 치는 선수, 잘 달리는 선수를 각각의 강점에 맞는 역할에 배치하는 것이다. 달리기가 느린 선수에게 도루를 하게 하는 실수를 범하면 안 되는 것이다. 이런 말은 누구나 이해하고 당연하게 여길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직무에서는 어떨까? 지금까지 많은 기업들과 대표들을 만나봤지만 직원들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분석하여 각자가 가진 강점을 발견해 그 강점에 적합한 직무를 맡기는 기업을 만나본 기억은 별로 없다. 당신이 리더라면 이제 감독이 되어 선수들을 강점에 적합한 배치를 해야 한다.
강점 기반의 직무 배치가 되지 않는 이유
현재 강점 기반의 직무배치가 안 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직무 분석이 안 되어 있다.
감독이 각 포지션에 대한 파악이 안 되어 있는 것이다. 투수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이며 어떤 강점이 필요한지 정리가 되어있지 않다면 어떻겠는가? 투수의 역할과 그에 따른 강점을 알고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각 포지션에 맞는 강점가 역량이 파악되어야 거기에 맞는 선수를 배치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기업, 팀을 분석해야 한다. 어떤 포지션이 있는지, 그 포지션의 구체적인 역할, 역할에 필요한 강점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무슨 일을 하는지, 그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적합한 사람을 배치할 수 있겠는가? 이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머리로는 이미 다 이해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고 있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종이 위로 끄집어내어 공유할 수 있도록 문서화해야 한다. 막상 적어보려고 하면 구체적인 것들이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당신은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 강점 분석이 안 되어 있다.
포지션에 대한 분석이 되었다면 이번에는 선수들을 알아야 한다. 선수들의 강점과 약점이 파악되어야 각 포지션의 역할을 누가 수행해야 효과적일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도구들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진단 도구들을 사용하면 대략적인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꼭 필요한 것이 관찰이다. 진단을 통해 파악한 강점과 약점을 실제로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좀 더 분명한 파악이 가능하다.
포지션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강점을 가진 선수들을 배치한다면 각 선수들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이고 팀은 승리하게 될 것이다.
“중소기업이 어떻게 강점 중심의 배치를 합니까? 사람이 부족한데...”
강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꼭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 중소기업은 강점 중심의 배치를 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하지만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중소기업이라면, 조직의 규모가 작다면 더욱 적합성을 높여야만 한다.
강점 중심의 직무배치, 강점 중심의 팀 구성
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더 나은 성과를 원하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기업과 조직, 그리고 사람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 사람을 위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매거진은 주 2회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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