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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승태 Jan 10. 2018

12. 팀플레이 구축하기 (6) - 다름에 대한 이해


01. '일단 경험해봐' 타입

“저 무슨 일을 할까요?”

“일은 스스로 찾아서 알아서 해야지”

“네? 그래도 뭘 하면 좋을지 알려주시면.......”

“일단 알아서 해봐”

(아....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02. '충분한 준비가 먼저야' 타입

“저 무슨 일부터 할까요?”

“일단 앉아봐 설명해 줄게”

“음.. 제가 먼저 일단 한번 해보면 안 될까요?”

“무슨 소리야 설명을 듣고 충분히 이해를 하고 해야지”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삶



 우리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 특히 팀을 이룬다는 것은 누군가와 필연적으로 함께 한다는 뜻이다.


 사람은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외모가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일하는 방식이 다르고, 대인관계 방식 역시 매우 다르다. 이렇게 서로 다른 특성은 종종 갈등의 원인이 되고 이 갈등이 팀플레이를 망가뜨린다.  팀플레이를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이 바로 다름에 대한 것이다.


 스포츠에서 100m 경기나. 사격과 같은 개인 종목은 다름에 대한 이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적어도 경기 중에 다름은 별로 의미가 없다. 하지만 팀플레이를 요구하는 단체경기에서 다름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업과 조직에서 다름은 더욱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위에서 예를 든 것처럼 어떤 일을 할 때 충분한 준비가 먼저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일은 먼저 몸으로 부딪혀보고 경험을 해봐야 한다는 사람이 같이 일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이 둘은 어떤 팀플레이를 만들어 내고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내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주 좋은 시너지를 내는 팀플레이를 보일 수도 있고, 서로 간의 갈등과 반목으로 최악의 팀플레이를 구사해 형편없는 성과를 낼 수도 있다.



 어떨 때 시너지가 될까? 서로 다른 이 두 사람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모습일 것이다. 

 경험과 행동이 중요한 A 준비와 생각이 먼저인 B가 모여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꼼꼼하고 계획적인 B는 프로젝트에 앞서 충분한 사전 조사를 하고, 진행 과정에서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차분히 계획을 세운다. 이를 통해 추후 발생 가능한 시행착오를 사전에 예방해 앞으로의 프로젝트 진행을 원활하게 해 줄 것이다. 다만, B는 계획을 세우느라 실행이 늦어질 우려가 있다. 이때 행동과 실천을 중시하는 A가 나선다. 사전조사와 계획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바로 A가 이를 실행으로 옮겨, 계획에 대한 실제 성과를 내게 된다.

 이렇게 실행이 부족한 계획형 인간계획이 부족한 실행형 인간이 만나 각자의 강점을 통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여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늘 이런 모습을 꿈꿔왔다.



좋다. 하지만 현실은?


 하지만 현실은 우리의 예상만큼 달콤하지 않다.

 일을 시작하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 조사를 하고 계획을 세우는 B의 모습을 보며 “또 책상에 앉네.... 잔머리 굴린다고 일이 돼? 일하는 게 저렇게 답답해서 어떻게 같이 해?”라고 생각하는 A.

 일을 시작하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가는 A를 보며 “일을 할 때 생각을 하고 해야지 막무가내로 한다고 일이 되나? 하여튼 일하는 게 무식해”라고 생각하는 B!


 서로 자신의 방식만 고수하며 상대방을 비난하게 되고 팀플레이는 망가지게 된다. 그럼 갈등이 아닌 시너지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시너지를 위해 필요한 것은 다름에 대한 이해이다.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다름과 틀림을 구분해야 한다. 잘 알고 있겠지만, 다름은 같지 않은 것이고 틀림은 옳지 않은 것이다. 일하는 방식은 대부분 옳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같지 않은 것이다. 각자 성향에 맞는 익숙한 방식이 있는 것이다.



뻔한 얘기라고?


 여기까지는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을 해 봐야 한다. 틀림은 불편하다. 그럼 다름은 어떨까? 다름 역시 매우 불편하다. 


팔짱을 껴 봅시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며 잠시 팔짱을 껴보자! 어떤 사람은 오른손이 밖으로 나오고 어떤 사람은 왼손이 밖으로 나올 것이다. 누가 옳은가? 옳은 사람은 없다. 서로 다른 것이다. 각자 익숙한 방식으로 하는 것이다. 그럼 팔을 바꿔보자. 어떤가? 매우 어색하고 불편할 것이다.

 

 이렇게 아주 간단한 자세조차 익숙하지 않으면 불편하다. 갈등이 아닌 시너지를 내는 팀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름에 대해 이해해야만 한다. 서로가 무엇이 다른지 어떻게 다른지 사전에 인식하고 그에 적합한 대응을 해야 한다. 


다름을 알고 시너지를 선택하라


다름은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고 시너지의 에너지가 될 수도 있다. 갈등과 시너지, 무엇을 낼지 당신과 당신의 팀은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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