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장애 균형화합형의 약점 1 - 우유부단하다.

한길 사람 속 알기 2-7

by 손승태
173393114A6B24E6B2ACFF


"팀장님 이번 홍보물 디자인 보셨죠? 누구 디자인으로 할까요?"

"음...... 글쎄......"

"빨리 정해 주셔야 제작 들어가는데......"

"알았어 조금만 더 생각해 볼게."

"네 오늘은 꼭 정해주셔야 됩니다."


균형화합형에게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고 또 여러 강점들을 가지고 있다. 이 유형이 가진 약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 약점은 우유부단하다는 것이다. 어떤 유형은 선택의 상황에서 정보를 분석하거나 직관을 통해서 빠르게 상황 파악을 하고 그 판단에 의해 결정을 내린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어려움을 겪거나 상황 파악을 위한 고민 외에 다른 고민 없이 판단을 내리는 유형도 있는데 균형 화합형의 경우에는 이 과정을 매우 힘들어한다. 이 유형의 경우 여러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거나 결정하는 것 자체를 힘들어한다. 특히 그 결정이 누군가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면 선택과 결정은 더욱 힘들어진다. 때로는 선택을 한해도 또는 늦게 해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정해진 선택지 중에서 선택을 정해진 시간 안에 해야 한다. 선택을 못하거나 때를 놓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보이게 되고 리더라면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지경에 처하기도 한다. 결정을 잘 못하는 균형화합형은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첫 번째.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한다. 어릴 때 시소를 타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시소를 탈 때 번갈아가며 오르내리며 놀기도 하지만 놀다 보면 균형을 맞추고 싶어 질 때가 있다. 양쪽 다 두 발을 올렸을 때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만들고자 하지만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한쪽이 내려가면 균형을 맞추려고 어느 한쪽을 조정하면 또 반대쪽이 내려가고 또 조정하면 건너편이 내려간다. 이렇게 왔다 갔다 반복을 하다가 그만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이 유형은 이런 행동을 계속하려고 한다. 균형이 맞춰질 때까지 사람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조정을 하고자 한다. 시소는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둘 사이의 균형도 쉽지 않다. 그런데 사람은 꼭 두 사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 관련된 경우가 더 많다.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균형을 맞추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그 사람들을 모두 만족시키려는 노력은 어쩌면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다.


"김대리 이거 어때?"

"이주임 이렇게 하면 괜찮겠어?"

"박 00 씨 이거 한번 봐봐 괜찮아?"

"성대리 이거......."

"000 씨......"

"............"


홍익인간을 꿈꾸는 균형화합형


두 번째. 때를 놓친다. 겨울이면 어릴 때 타고 놀던 얼음배가 생각난다. 동네에 강보다는 좀 작은 내가 흐르고 있었는데 겨울이면 꽁꽁 얼어붙은 얼음을 가로세로 몇 미터쯤 잘라서 배처럼 만들어 타고 놀았다. 이리저리 왔다 갔다 놀다 보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 배가 바위에 부딪히면 중간이 쩍 갈라져 버리는 것이다. 이때 얼른 안전하게 어느 한쪽으로 가야 한다. 양쪽에서 친구들이 오라고 부르면 중간에서 양쪽을 번갈아 보며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고민하는 친구가 있었다. 문제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고민하는 사이에 얼음을 더 멀리 벌어지고 결국에는 중간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우리의 삶에서 주어지는 선택과 결정에는 정해진 때가 있을 때가 많다. 결정을 해도 때를 놓치면 문제는 발생하게 된다. 균형화합형의 주저함이 결국에는 때를 놓치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김대리 이걸로 결정했어."

"팀장님 늦었어요 사이트 방금 닫혔어요."


아무리 손을 흔들어도 이미 떠난 기차는 돌아오지 않는다.


세 번째. 피해 보는 사람이 생긴다. 위에서 언급한 얼음배의 경우에는 선택이 늦어져 물에 빠져도 다른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본인만 울면서 집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오면 된다. 하지만 우리의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일과 관련된 결정이라면 그 결정이 늦어졌을 때 그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고 피해를 입는 사람이 나타나게 된다. 본인이야 자기가 익숙한 자신의 방식대로 했으니까 피해가 생겨도 어쩔 수 없지만 그로 인해 다른 사람까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결정을 해야 하는 사람이 조직의 리더라면 리더의 결정은 조직 전체에 미치게 된다. 한 사람이 때를 놓침으로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이때 리더는 조직에 속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선한 의도로 고민에 고민을 반복하였을 것이다. 자신의 만족이 아닌 다른 이들의 만족을 위한 고민이었지만 결국에는 모든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 부분은 균형화합형이 매우 억울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그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때로는 의도가 선하다고 결과가 꼭 선한 것만은 아니다. 100점짜리 만족을 위해 때를 놓치는 것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적절한 때에 결정을 하는 것이 옳은 경우가 많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 못한다며?"

"그렇데 아이템 선정이 늦어서 제출을 못했데."

"아 우리 팀은 왜 맨날 이러냐."


모두를 위한 오랜 고민이 모두를 힘들게 한다.


영업을 위한 Tip 19

균형화합형은 선택과 결정을 힘들어한다. 더 좋은 선택을 위한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선택 자체를 힘들어한다. 제안을 할 때 꼭 주의해야 할 것이 선택 상황에 놓이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야 없겠지만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택지를 줄여준다든지, 분석을 미리 하고 대충의 선택을 미리 해서 동의를 구하는 방식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가능하면 선택 없이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꾸준한 균형화합형의 강점 3 - 인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