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바위 균형화합형의 약점 3 - 고집이 세다.

한길 사람 속 알기 2-9

by 손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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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건 이 방법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

"그냥 내 말대로 하자."

"......"

"이 방법이 맘에 안 들어?"

"......"

"알았어 내가 졌다. 다른 방법으로 하자."


균형화합형의 세 번째 약점은 고집이 세다는 것이다. 앞에서 균형화합형은 자기주장이 없고 의사표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고 주장하지 않는 사람이 고집이 세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앞뒤가 안 맞는 말일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면 늘 부드럽게 대하는 모습, 자기가 손해를 보더라도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 무엇보다 자기 생각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우선시하며 말하기보다 듣는 것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유형에게 고집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들여다보면 다른 유형에 비해 오히려 훨씬 센 고집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티 나지 않게 부리는 고집이 더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들의 고집은 어떻게 표현될까?


첫 번째. 대답은 잘한다. 균형화합형은 갈등을 싫어한다고 했다. 의견이 달라서 부딪히는 것도 싫어하고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는 것이다. 이들에게 무엇인가 요구하거나 지시했을 때 자신의 생각과 같지 않고 또 그 일을 하고 싶지 않고 하지 않을 생각이더라도 일단 대답은 하고 본다. 그것도 잘한다. 이때의 대답은 동의를 의미하는 대답은 아니다. 그냥 대화를 마무리하기 위한 대답이라고 봐야 한다. 보통 상대방은 이 대답을 동의를 뜻한다고 오해를 하고 대화가 잘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김대리 내가 아까 지시한 거 빨리 해줘"

"네"


대답은 그냥 대답일 뿐이다.


두 번째. 무반응. 고집의 표현 두 번째는 바로 무반응이다. 맘에 들던 들지 않던, 동의가 되던 되지 않던 일단 대답을 한 후 그에 대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들은 거부에 대한 의사표현을 적극적인 말이나 행동으로 나타내지 않고 그냥 그 행동을 하지 않는 간접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그냥 변화 없는 태도가 거부 의사인 것이다. 이때 상대방은 어떨까? 자신의 요구나 지시에 대해 대답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그저 기다림만 있을 뿐이다. 그러면 잊었거나 다른 일 때문에 바빠서 일거라고 생각하고 다시 말을 한다. 그러면 또 대답을 하지만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김대리 내가 얘기했던 거 다 했어? 얼른 줘봐."

"아직 못했습니다."

"그래 얼른 해줘."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세 번째. 상대방이 지칠 때까지. 무반응의 대응은 상대방이 지쳐 포기할 때까지 계속된다. 요구와 대답이 반복되지만 행동하지 않는 모습을 보다가 상대방이 요구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방식이다. 동의되지 않는 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 버티는 힘은 다른 유형에 비해 가장 셀 것이다. 고집이야 다른 유형도 다 있지만 정확한 의사표현 없이 그냥 행동하지 않는 소극적인 고집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것을 설득하기에 어쩌면 이 유형이 가장 어려울 것이다.


"김대리 그거 다 했어?"

"아직 못했습니다."

"아직? 대답만 하고 왜 안 하는 거야?"

"......"

"아 됐어 그거 하지 마"

"네......"


그냥 버티는 건 최고!


균형화합형의 고집이 곁에서 볼 때 어떻게 보일까?

첫 번째. 게으름으로 보인다. 대답을 하고 하지 않는 모습이 주변에서 보기에 거부에 대한 표현으로 보인다면 다행인데 그냥 일을 안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게을러서 일이 늦어지는 것으로 오해를 하기 쉬운 것이다.

두 번째. 이유를 알 수 없다. 대답은 잘하는데 왜 안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래서 할 때까지 그냥 기다리지만 시간만 갈 뿐이다. 그 내용이 중요한 것이라면 문제가 발생한다. 빨리 해서 결과를 내던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나 다른 결과를 내야 하는데 대답을 했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잃고 대안 설정을 못하고 시간과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문제를 야기시키거나 확대 시기는 무책임한 행동이 되기도 한다.


영업을 위한 Tip 21

균형화합형에게 제안을 할 때 상대방이 대답은 하는데 그에 따른 행동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때 두 가지 경우라고 볼 수 있는데 천천히 생각 중이거나 거부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세 번 정도 반복해서 제안을 했는데 대답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거부의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때 계속 밀어붙이면 상대방은 불편해하고 만남 자체를 피할 수 도 있다. 그냥 제안을 철회하거나 빨리 내용을 수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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