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고집 원칙개혁형의 약점 4 - 고집이 세다.

한 길 사람 속 알기 3-11

by 손승태
art_1519969092.jpg 사진 출처 : 프라임경제


"박 과장님은 참 어려워."

"그러게 한번 고집을 부리시면 도무지 바뀌지를 않으니까."

"이번에도 쉽지 않겠어."


원칙개혁형의 네 번째 약점은 고집이다. 고집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보면 '자기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지켜서 우김'이라고 나와 있다. 사전적인 정의에 잘 걸맞은 고집을 가진 유형이 바로 이 유형일 것이다.

세상에 고집이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기 의견이 있고 그 의견을 쉽게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정도에 있어서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원칙개혁형은 자기 의견에 대한 강도. 지키려는 의지 등이 다른 유형과는 차이가 있다. 자기 생각이 강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것이 이 유형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유형들은 자기주장을 하지 않는다. 자기 생각에 대해 우기지도 않는다. 이들은 자기주장이 옳은 것을 말할 뿐이다.

원칙을 지키는 것, 법을 지키는 것, 약속을 지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것이다. 그것을 지키지 말자는 다른 사람의 의견은 받아들여서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것이다. 친구가 맡겨 놓은 돈이 있다고 할 때 다른 친구가 그것을 그냥 써버리자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것이라면 다른 곳에 쓸 것을 융통성을 발위해 다른 곳에 쓸 수도 있다. 그러나 친구의 것은 내 맘대로 할 수 없다. 이것은 융통성의 영역이 아니다. 원칙개혁형의 고집이 바로 이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주장은 이들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양보할 수도 타협할 수도 없다. 이런 모습이 주변에서 볼 때는 절대로 꺽지 않는 아주 고집이 센 것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들의 고집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보면.


첫 번째. 자기주장을 하지 않는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유형의 고집은 자기주장이 아니고 옳은 것을 이야기를 한다. 주변에서 하는 말 중에 이들이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이 바로 '왜 이렇게 고집이 세냐는 말이다." 스스로 고집을 부린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일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고민을 이야기하는 TV 프로그램 이 유형이 종종 나오는데 대부분의 경우 문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의아해한다. 당연히 해야 하는 기본적인 것을 요구했는데 그게 왜 문제냐는 것이다. 다만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본인은 자기주장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상대방이 이것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개인의 생각이 아니고 그저 옳은 것을 말한다 할지라도 고집으로 느껴지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김대리 그냥 내 얘기대로 하면 되지 왜 이렇게 고집을 부려."

"과장님 이건 고집이 아닙니다. 제 얘기가 맞습니다."

"맞는 건 알겠는데 이번에는 그냥 이 방법으로 하자고."

"옳은 것을 알면서 어떻게 틀린 방법으로 합니까."


두 번째.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나오는 말이 사람들은 모두 다르다는 다양성에 대한 말이다. 이 유형들의 태도가 고집으로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보통은 이 기준이 명확하다. 이미 기준이 있기 때문에 다양성이란 존재하기가 어렵다. 기준에 맞으면 옳은 것이고, 맞지 않으면 틀린 것일 뿐이다. 이런 태도가 주변에서 볼 때 고집스러운 태도로 느껴지게 된다.


"과장님 이번 제안에 대해 정한 기준입니다."

"아 그래? 다른 사람 의견은?"

"이건 의견이 아니고 기준입니다. 이대로 적용해야 합니다."


세 번째. 양보는 없다. 서로 다른 의견이 만났을 때 너와 나의 의견을 비교하고 조절하는 것이 아닌 이미 정해진 기준에 대보고 옳고 그름을 따지기 때문에 내 생각을 포기하고 상대방에 의견을 따르는 등의 양보의 태도를 보기 어렵다. 옳고 그름이기 때문에 양보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신대리 이번에는 이 방법으로 해."

"안돼 이 방법이 옳아."

"아 참나 내 얘기대로 하자니까."

"그럴 수 없어. 이게 옳아."


네 번째. 절충이 없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생각들이 모여 서로 간의 의견을 나누고 절충을 통해 하나의 의견으로 모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서로 다른 의견들 사이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서로 다른 의견 사이에 절충점을 찾는 것이다. 절충이 된다는 것은 내가 옳다고 생각이 되어도 서로 조금씩 양보하여 중간 지점 어딘가에서 만나는 것인데 옳은 것을 포기할 수 없기에 절충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모습을 주변에서 볼 때 말이 안 통하는 절충이 안 되는 고집쟁이로 보이기 쉬운 것이다. 또한 기존의 생각을 바꾸도록 설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충이 안 되는 이들을 설득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럼 두 사람 생각이 서로 다르니까 적당히 조율해 봐."

"안됩니다. 이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서로 조금씩 양보해 보라고."

"이 방법이 맞습니다."


영업을 위한 Tip 32.

원칙개혁형에게 새로운 제안을 할 때 상대방이 나와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이때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애쓰는 것이 별로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제안을 바꾸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제안을 바꿀 수 없다면 말을 통한 설득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스스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더 좋다. 나의 제안을 지원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나의 말을 통한 설명보다 더 효과가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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