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는 관계도움형의 약점 1 - 간섭.

한 길 사람 속 알기 4-8

by 손승태
2016111601717_0.jpg 사진 출처 : 조선일보


"이런 이렇게 해 봐."

"저건 저렇게 해 봐."

"아 제발...... 그만 좀......"


다른 사람을 잘 챙기고 돕기 위해 자신의 것을 아끼지 않는 따듯한 마음을 가진 관계도움형에게도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약점이 존재한다. 도움을 준다는 것은 매우 좋은 것이고 환영할 만한 것이지만 이것 역시 잘못 전달된다면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요소가 된다. 이 유형의 약점을 하나씩 알아보겠다.


관계도움형의 첫 번째 약점은 간섭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잘 돕는다. 그냥 돕는 것이 아니라 돕는 것에 사명감을 가진 것으로 보일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는다. 이렇게 좋은 도움이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요소가 된다. 돕고자 하는 행동이 상대방에게 간섭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은 가능한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어 한다. 자녀라면 집에서 하는 것을 하나하나 관여를 하게 되는데 이때 자녀들은 부모의 간섭으로 느끼게 된다. 좋은 마음으로 다가가지만 결국에는 간섭이라는 힘든 단어로 나타나게 되는 이들의 모습을 좀 더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돕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이들의 행동을 간섭이라고 한다면 참 억울할 것이다. 이들의 진심은 그저 돕고자 하는 마음뿐이다. 도움을 주려고 더 많이 도와주려고 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동기가 좋다고 좋은 의도라고 꼭 좋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좋은 의도로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경우는 많다. 좋은 의도가 클수록 좋은 행동을 더 많이 할수록 상대방이 더 많이 힘들어하기도 한다. 이 유형의 경우가 바로 이와 같다.


두 번째. 알아서 도와준다. 이들은 상대방의 요청에만 반응할 뿐 아니라 필요를 미리 파악하여 도움 요청이 오기 전에 먼저 돕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알아서 챙겨주는 것이 고마울 때가 많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다. 미리 돕는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의사를 묻지 않고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진행하는 도움은 실제로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도움에 대해 선택권이 없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그냥 받기를 원한다. 이것이 도움이 간섭이 되는 이유이다. 알아서가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원하지 않는 도움이 되어 상대방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방은 내가 치웠어. 책상 위에 지저분한 것은 내가 정리해서 버렸어."

"그걸 버리면 어떻게 해. 그거 작업 중인 거란 말이야."

"지저분하길래 치워준 건데......"

"왜 말도 없이 그렇게 해......"


세 번째. 자신이 하는 것을 모른다. 이들의 간섭은 선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도움이 되고자 하는 행동이다. 여기에 이들의 착각이 있다.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른다. 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의 요구 사항을 미리 파악하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아니 확신한다. 자신이 베푸는 도움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가치관이 무너지게 되기 때문에 아예 그런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이다. 혹시라도 이런 부정적인 반응을 접하게 되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충격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분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의 간섭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간섭으로 인한 어려움은 지속된다. 이런 간섭이 정도가 심해지면 집착이라는 더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되어 서로 간에 심한 갈등으로 나타날 수 도 있다. 좋은 의도라도 꼭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영석아 이건 이렇게 해야지."

"엄마 그만 좀 해.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내가 나 잘되자고 이러니 너 잘되라고 하는 거지."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제발 간섭 좀 그만 해."

"간섭?......"


영업을 위한 Tip 40.

관계도움형과 일을 하다 보면 자기의 영역이 아닌데도 불쑥불쑥 개입을 하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도 많다. 이때 지혜로운 처신이 필요하다. 도움이 되지 않는 개입을 막아야 하는데 여기서 잘못하면 감정이 상하게 되고 바로 안티로 돌아서게 되는 계기가 된다.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관계라면 상관없이 처리해도 되겠지만 중요한 관계라면 조심해야 한다. 이때는 차단하기보다 그가 잘할 수 있는 일이나 영향이 적은 일을 부탁해서 개입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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