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공방, 창업 비용은?

공방지기가 들려주는 창업이야기 3

by 삭정이


(*그야말로 극 소자본 창업, 지극히 주관적인 기록이므로 일반적인 공방창업비용과 괴리가 있습니다. 그저 '이렇게도 창업할 수 있구나...'하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누군가의 도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욱 감사할 일이겠고요)



공간이 마련되었으니 세간살이를 들여야 했다. 오피스텔의 장점은 내부공사를 따로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신축 오피스텔 첫 입주자였기 때문에 모든 시설이 깨끗했고, 세탁기, 인덕션, 냉장고, 수납장, 작은 식탁까지 갖춰져 있는 공간이었다.


공사비용을 아꼈다
"


덕분에 인테리어 공사는 과감히 생략.

주요 가구 몇 가지만 사기로 했다.

산은 200만원!!


오피스텔 공방 창업 비용​
월세 500/50
가구 및 소품 200


충분치 않은 예산이라 리퍼브샵과 인터넷쇼핑몰을 적극 활용했고, 예산 안에 오픈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처음 구입한 가구이다.
콘솔, 장식장, 원단장 이렇게 세 가를 들이고 6인 식탁을 들다.
핸드메이드 공방이니 작품 자체가 인테리어 소품이 되다보니 다른 장식들은 필요 없었고,

그간 모아두었던 컵, 잔, 접시, 쟁반, 각종 빈티지 소품들을 들고 갔다.

틈틈이 쓴 보람이 발휘된 순간.


스탬프 하나 제작해서, 스티커도 만들고 명함도 만들고​
자잘한 소품들은 모두 집에 있던 것들 들고 왔다.


자수공방엔 자수가 메인이다
"


잡다한 물건 살 필요도 없고,
가구도 많을 필요 없고,
예쁜 작품만 많으면 끝

찾아오는 손님들의 관심은 주렁주렁 려 있는 작품이지 결코 비싼 가구와 소품이 아니라는 걸, 7년 간 오피스텔에 있으며 깨달았다.


물론 고가의 엔틱가구와 빈티지 소품들과 자수가 어우러져 있는 것도 멋지다. 다만, 나는 그럴 돈이 없었고, 최소한의 경비로 사람들이 "예뻐요"하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이야기.


200으로 꾸며낸 공간은

공방을 운영하는 7년 동안 점점 빼곡히 채워졌다.

어느 달엔 벤치를 새로 들이고,

어느 달엔 원형 테이블도 새로 들이고,

번 돈으로 공간에 변화를 주면서 소소한 행복을 누렸다.


볕이 유난히도 좋았던 9층 작업실은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늑하고 다정한 공간이 되어주었다.



* 참고로 수업을 위한 원단 및 부자재는 오픈 당시 특별히 더 쟁이지 않았다. 집에 사둔 것들이 많아서 그걸로 시작했고, 추후 수입이 들어올 때마다 필요한 걸 그때 그때 더 샀다. 원래도 물건 쟁여두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라 공방에도 그리 했던 것.


프린트, 노트북, 패드 등등 작업에 필요한 모든 물건들도 기존에 쓰던 걸 썼지, 오픈한다고 새로 사진 않았다. 청소기 등 가전도 집에 안 쓰던 거 위주로 세팅했고, 그외 전기포트, 커피메이커 등등 필요한 용품들은 오픈선물 찬스를 적극 이용. ^^


초반에 너무 완벽하게 풀세팅하지 않아도 공방은 창업할 수 있다.

수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마련하고 나머진 아름다운 작품들로 눈길을 끌어보시길.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