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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소이 Sep 13. 2022

[웹소설 추천] 입문자를 위한 육아물 로판 2선

<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 <아기는 악당을 키운다>

웹소설은 보통 추천작을 소개 받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추천작이 마음에 들면 혼자서 다음 작품을 고르면서 웹소설에 입문하는데... 명확한 추천작 없이 웹소설에 입문을 하면 생각보다 많은 작품에 당황하기 마련이다. 노란 집에 가서 봐야 하는지, 초록집에 가서 봐야 하는지..등등 


오늘은 여성향 장르인 로맨스 판타지 작품 중 노란 집(카카오페이지)에 있는 작품을 소개해주려고 한다. 

입문작이니만큼 유명하고 각 장르의 정석? 네임드작 위주로 꼽아봤다.   



육아물의 정석 '이번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 /김로아

왼쪽 웹툰표지/ 오른쪽 소설표지

#회귀 #환생 #당찬녀 #똑똑녀 #일시적 역키잡 #끈 떨어진 아기 황자 #몇년 뒤에는 쑥쑥 커서 능력남 #초식계 미남 아빠 #팔불출 할아버지 


'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이하 이가주)'는 웹툰 작으로 소개할지, 소설작으로 소개할지 고민할 정도로 소설로도, 웹툰으로도 성공한 작품이다. 둘 다 100만 명 이상이 본 작품이기도 하고 표지에서 보듯 작화가 고퀄이라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인형 같은 굿즈가 나오기도 한다. 


입문작으로 이 작품을 가져온 이유는 '이가주'가 육아물의 정석이기 때문이다. 회빙환을 한 주인공, 망한 가문을 살리기 위한 여정, 여주가 구해준 능력남주, 여주바라기 가족들까지. '이가주' 등장하는 요소들은 로판 육아물에 전부 등장한다고 보면 된다. 


더불어, 주접이나 대사, 여주 캐릭터 등이 로판 평균치 보다 높은 편이라 만약 '이가주'를 보고 '뭐야...유치해..' 라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육아물이 취향이 아닌 것이다. '이가주'이 주인공인 피렌티아는 계략여주 캐릭터를 잘 살린 편이라 고구마 없는 사이다 전개에 남주 역시 캐붕이 없어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게 주된 평이다. 


이런데도 '이가주'를 보고 오글거린다고 느낀다면(그런 사람도 엄청 많다) 바로 다른 장르를 찾아보는 게 취향을 찾는데 더 빠른 길이다. 혹시 다른 육아물은 다른가? 하고 봐도 저 큰 틀을 벗어나는 작품은 많이 없다...ㅎ



주접물의 교과서 '아기는 악당을 키운다' /리샤


'이가주'를 보고 괜찮은데 싶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진입장벽이 높은 주접물이다. 여기서, 주접물이란 처음에는 츤데레인 할아버지, 아빠, 오라버니 등등 주변 사람들이 주인공의 매력에 빠져 엄청나게 주접을 떠는 여주 부둥부둥물이다. 맛보기로 보여주자면...


"내 딸이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

"그 건물을 줘, 내 동생의 화장실로 쓰면 되겠군."

"괜찮아. 르블레인이 때리지 말라고 했지, 죽이지 말라곤 안 했잖아"


이게 작품소개에 있는 아빠와 오라버니 대사다. 이들은 자신의 딸 혹은 여동생을 위해서 못 하는 게 없고 건물도 부쉬고 사람도 패고 현실에는 없는 인물상이 그려진다. 여주는 어른의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어려서 혀 짧은 소리를 낸다. (대부분의 주접물이 이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로판 육아물 댓글 중 종종 눈에 띄는 건 '이거 르블 아닌가요?'다. 무슨 말이냐면 '아악키'의 성공 이후 주인공인 르블가 비슷한 캐릭터가 대량 양산되어 하나의 장르로까지 자리잡은 실정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주접물의 원조가 '아악키'리고 확언할 수는 없다.(로판은 정말 많으니까..)


확실한 건 많은 사람들에게 환생하고 츤데레 가족에게 이쁨받으려고 하는 지능캐 여주로는 '르블'이 대표주자다. 이 말이다. 이런 작품의 재미 요소는 사이다 전개와 여주의 멋짐, 그리고 여주의 성장 서사다. 미래를 아는 능력을 이용해 위기를 헤쳐 나가기 때문이다. 


100만 명 이상이 보는 덴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주접물이 궁금하다면 '아악키'를 보라. 하나를 보면 열을 알게 될 테니.


두 작품 모두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앞으로 로판 추천글을 장르별로 다양히 쓸 예정이니 참고해서 인생작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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