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소이 Nov 19. 2022

웹소설 무료 연재 준비기 3


무작정 공모전 도전의 장단점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3화까지 쓸 때쯤 네이버에 '지상 최대 공모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웹소설 쪽에서는 대형 플랫폼들이 하는 공모전 수상으로 프로작가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니 망생이라면 공모전 정보를 꼭! 챙겨보길 바란다.

 

사전 준비 없이 일단 휘뚜루마뚜루 작품 소개도 쓰고 글도 올렸다. 반응은?


...... 댓글도 조회수도 너무 잠잠했다. 그래도 일단 본선에 올라갈 때까지 글은 계속 올려야 된다고 하니 강제성이 생겨서 여유롭게 쓸 때보다 빡세게 글이 써졌다.


그렇게 1일 1 연재 식으로 5화까지 올렸는데..?


역시 소식이 없었다. 그때쯤 '원래 이런 것인가?' 의문이 들었고 초록창 카페에 웹소설을 검색해 회원이 많고 최근까지 활동이 활발해 보이는 곳을 가입했다.


아니다 다를까. 나와 같은 상황을 일컫는 말도 존재했다. 카페에서는 아무도 보지 않는 내 작품 같은 상황을 심해작이라고 불렀다. 심해작 탈출은 생각보다 어렵다고 했다.


내가 찾은 탈출방법은 이렇다.

1. 제목을 어그로성으로 바꾼다.

2. 작품 소개를 바꿔본다.

3. 반응을 보고 위 1,2를 계속 시도한다.


결국, 탈출에 실패하고 나는 공모전에서 글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내가 느낀 초보자의 무작정 공모전 도전기의 장단점은 이렇다.


장점 1

글을 쓰는 동기부여가 확실해 꾸준한 글쓰기에 좋다.

(공모전 결과 상관없이 비축분이 많이 생긴다.)


장점 2

웹소설 창작에 임하는 자세가 조금 더 진지해진다.


장점 3

품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단점 1

비축분 없이 무작정 시작한 거라 시간에 쫓겨서 쓰게 되니까 글 퀄리티가 떨어진다.


단점 2

조회수니 관작이 궁금해 자꾸 보게 되는데, 심해작이 되면 모든 의욕이 사라진다.


단점 3

그러다 보면 공모전 완주를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결과적으로 나는 공모전 완주를 못하고 잠시간 우울감을 얻었지만, 내가 얼마나 준비 부족이었는지를 느끼게 된 계기였고 이 과정에서 이런저런 검색과 조사를 하며 '웹소설 작가'와 '웹소설 창작'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글을 내린 후에는 전면 퇴고와  작품 소개 수정, 타이포 커미션 제작, 비축분 모으기를 하며 무료 연재와 투고 준비를 시작했다.


작가의 이전글 현재주의자의 충만한 일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