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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owhat Dec 23. 2021

나의 강아지를 보내는 일기 9

2020.4.30 


황금연휴의 첫날. 마음이 조금은 넉넉했다. 초여름 날씨 같은 한낮에 혼자 코코를 데리고 30분 거리의 병원에 다녀왔다. 


어쩌면 나란 인간은 내 생각보다 더 재빠르게 슬픔에서 탈출하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보다 빨리 혹독한 현실에 적응하고 있고, 기분은 생각보다 빨리 나아지곤 하니까. 이게 슬픔을 겪는 내 방식일까. 아니면 그냥 닥쳐올 미래의 무게를 차마 가늠 못해서 그런 걸까. 잘 알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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