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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현 Mar 27. 2016

그남추2 - 조아밴-샤워를 하지요

설 - 그남자가 추천하는 음악 박대현 선생님을 모시겠습니다.


박 - 반갑습니다.


설 - 박대현 선생님은요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면서 수요일밴드의 리더인 뮤지션으로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분입니다. 반갑습니다.


박 - 하하하.. 일주일만이네요. 하하


설 - 네 잘 지내셨나요?


박 - 아우 새학기는 모든 선생님이 그렇듯 정말 정신 없이 흘러가요. 정말 바쁩니다.


설 - 그렇군요. 학교에서 무슨 재미난 일 없으셨나요?


박 - 항상 흥미진진하죠. 하하


설 - 선생님은 반 아이들과도 곡쓰기 활동을 한다고 들었어요. 정말 초등학생도 곡을 쓸 수 있나요?


박 - 네 됩니다. 제가 한 4년째 곡 쓰기 지도를 하는데 4학년도 6학년도 곡 쓰기가 모두 되더라구요.


설 - 와 대단한데요. 궁금한데요 어른들도 만들기 힘든 노래를 아이들이 어떻게 만든대요? 아이들은 어떤 노래를 만들어요?


박 - 제가 만든 노래 들어보셨어요?


설 - 아니요


박 - 흠... 그럼 제 노래를 좀 듣고 이야기를 나눠야할 것 같은데요. ㅎㅎ 저는 일상에 사소한 것들에서 노래의 소재를 많이 얻어요. 아이들의 노래도 제가 쓰는 노래와 비슷해요. 예를 들면 용돈이 부족하다 용돈 올려 달라 하는 노래. 학원가기 싫어요 하는 노래. 시험지 없어졌다 큰일이다 하는 아이들의 살아있는 마음이에요.


설 - 와 아이들의 생각이 그대로 담겨 있네요? 작곡도 직접 아이들이 하나요?


박 - 우선 가사를 써서 가락을 붙여서 흥얼거려와라 하면 아이들이 붙여와요 저는 기타로 코드 진행을 찾아줘요. 그렇게 노래를 만들어요.


설 - 오 저도 노래 쓰는법 선생님한테 배우고 싶어요.


박 - 사실은 3월 둘째주부터 어른들 대상으로 야매 박선생의 곡 쓰기워크숍을 실시 햇어요. 지금까지 3회째 했구요. 다음주 4월 1일에는 처음으로 곡을 쓴 10명의 어른들이 자작곡을 처음으로 발표하는 공연도 할거에요.


설 - 와 대단한데요. 정말 곡이 쉽게 써지나요? 대단해요.


박 - 누구나 곡 쓰기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경험으로 알았어요. 매일매일 노래를 듣고 10곡 이상 노래를 외우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노래를 만들 수 있어요.


설 - 와 저도 꼭 배우고 싶어요. 시간이 다되어가는데 오늘 추천해주실 노래는 뭐에요?


박- 네 아무래도 곡을 쓰는걸 좋아하는지라 직접 자기의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를 좋아하는데요 3명의 싱어송라이터가 모여서 만든 그룹인 좋아서하는밴드의 '샤워를 하지요'를 가지고 왔습니다.


설 - 좋아서 하는 배늗요? 이름이 재미있네요?


박 - 네 좋아서 하는밴드가 팀 이름도 없이 버스킹을 하는데 누가 팀이름을 물었고 그냥 좋아서 버스킹을 한다고 하니 그럼 좋아서 하는 밴드네요 해서 좋아서 하는 밴드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해요


설 - 와 재미있네요


박 - 네 처음엔 4인조였는데 지금은 3인조로 편성이 되어 있어요. 좋아서하는밴드를 팬들은 조아밴이라고 줄여서 부르는데요 기타, 우쿨렐레, 아코디언 같은 어쿠스틱악기를 주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어쿠스틱 밴드에요. 


설 - 오 그렇군요.


박 - 좋아밴의 원래 원칙은 자기가 만든 노래는 자기가 부른다였는데  최근 앨범부터는 서로 곡을 바꾸어 부르기도 해요. 샤워를 하지요는 기타 베이스를 치는 손현씨와 아코디언 건반을 담당하는 안복진씨가 함께 작사작곡을 했는데 노래도 이 둘이 주로 불러요.


설 - 아~ 그렇군요 가져오신 노래가 샤워를 하지요에요 왜 많은 노래 중에 샤워를 하지요에요?


박 - 조아밴의 노래를 좋아하는데 어떤 노래를 추천해야하나 참 고민이 많았어요. 조아밴에게 좋은 노래들이 참 많거든요. 핫초코를 먹을까 카페라떼를 먹을까 고민하는 아가씨가 삶을 깨닫는 '인생은 알수가 없어'도 좋고, (핫초코초코 핫초코) 하는 노래요. 그리고 노래를 들으면 한 사람이 생각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담은 '혼자만의 bgm'도 좋아요(노래가 시작 되고) 하는 노래... 이번에 나온 디지털싱글인 '혼자만의 봄'도 좋아서.. 어떤 노래를 추천해 드릴까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토요일 아침이니 월화수목금 나름 지치신 분들을 위해  '샤워를 하지요'를 선곡했습니다.


설- 샤워를 하지요 어떤 이야기가 담긴 노래에요?


박 - 제목 그대로인데요. 답답하고 고민스러울 때 샤워를 하자 그런 노래에요 샤워를 하면 걱정 근심이 사라진다 이런 내용?


설 - 정말 제목 그대로네요.


박 - 그게 어쩌면 조아밴의 매력이에요. 우리 삶에서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 같은걸 알게 해주는 그런 느낌요. 앨범을 들어보면 크게 부담없이 편안하게 들을만한 노래들이 많은데 다른 노래들도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설 - 제가 미리 한번 들어봤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노래 같던데요?


박 - 맞아요. 옷 회사 광고음악으로 쓰였어요. 웰웰웰웰 웰땡땡땡가지요.  아마 익숙하실 것 같아요. 제가 작년에 진주에 조아밴 콘서트에 갔었거든요. 이 노래가 밴드 활동에 큰 도움을 준다더라구요. 저작권료로.. 하하


설 - 하하 재미있습니다. 그 광고에 나온 음악. 한번 같이 들어보면 좋겟어요.


박 - 네 한번 들어보죠 좋아서 하는 밴드의 샤워를 하지요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prYxBgyR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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