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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현 Apr 02. 2016

그남추3_강백수_타임머신

박 -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설 - 네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박 - 조금 4월이 되니 한가해진것 같습니다. 날도 따뜻해지고 꽃도 많이 피고 참 좋네요.


설 - 맞아요 요즘 따뜻해지고... 오늘은 어떤 노래를 가지고 오셨나요?


박 - 이번에 가지고 온 노래는 타임머신에 관한 노래에요 설희씨는 타임머신을 타고 언제적으로 날아가고 싶나요?


설 - 생각대로~


박 - 오 그래요?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다면 뭘 꼭 하고 싶으세요?


설 - 생각대로


박 - 그럼 결혼을 하실래요? 


설 - 생각대로


박 - 제 친구들은 물어보니 다 결혼 안한다던데..ㅋㅋㅋ


설 - 그렇군요.ㅋㅋ


박 - 제가 가져온 노래는 강백수라는 가수의 타임머신입니다. 


설 - 강백수요? 이름이 재미있네요.


박 - 네 노는 백수가 아니고 한국의 고대 시가인 ‘공무도하가’에 등장하는 ‘백수광부’에서 따 온 이름으로,
‘머리가 하얗게 샌 사람이 강을 건넌다’는 의미를 갖고 있답니다.
술에 취해 물에 빠져 죽는 줄도 모른 채 강을 건넌 미치광이처럼,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그저 흥청망청 노래하자라는 뜻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설 - 가사를 봤는데 재미있어요. (아래 기사를 적당히 읽는다)

어느 날 타임머신이 발명된다면 1991년으로 날아가
한창 잘 나가던 삼십 대의 우리 아버지를 만나 이 말만은 전할거야
아버지 육년 후에 우리나라 망해요 사업만 너무 열심히 하지 마요
차라리 잠실쪽에 아파트나 판교쪽에 땅을 사요 이 말만은 전할거야
2013년에 육십을 바라보는 아버지는 너무 힘들어 하고 있죠 (‘타임머신’ 中)


박 - 네 재미있지요. 이 강백수는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부모님에게 말을 하고 싶다라고 하고있어요. 아빠에게는 IMF로 나라가 망하니까 땅을 사 놓으라고 이야기 하지요. 2절은 어머니에게 하는 말을 가지고 있어요.


설 - 네 노래 들어볼까요?


<노래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RiFm-ZZqQYI

박 - 노래 어떠셨나요?


설 - 네 재미있고 좀 가슴 찡하고 그렇네요. 


박 - 맞아요 저도 이노래를 듣고는 가슴이 좀 찡 했어요. 처음에는 웃긴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돌아가신 엄마 이야기를 하니까 좀 가슴이 먹먹하고 그렇더라구요.


설 - 강백수 노래 참 좋네요. 다른 노래들도 있나요? 


박 - 강백수 노래를 참 좋아하는데요. 재미있는 노래들도 많아요. 벽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고등학교때 잠시 사귄 여자친구가 사법고시에 패스했는데 아깝다는 노래 가사가 "가수가 판검사를 어떻게 이겨 내가 이승기를 이겨도 연말가요대상을 타도 넘을 수 벽이 있잖아" 뭐 이런 가사.

그리고 감자탕이라는 노래는 "너에 손톱밑에 들깨가루가 끼는데도 내게 감자탕을 발라주던 니가 있었다" 이런 노래

또 하헌재때문이다라는 노래는 "내가 참치 못 사먹고 참치김밥 먹는 거 하헌재 때문이다. 비엠더블유 못 타고 똥차 타는 것도 다 하헌재 때문이다. "라는 가사의 노래에요. 자기를 고등학교때 밴드를 하자고 꼬신 친구가 하헌재인데요. 그 친구를 탓하는? 그런 노래입니다.


설 - 재미있네요. 이 분 뭐하시는 분이에요?


박 - 네 강백수씨도 저번에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씨 처럼 글을 쓰는 작가에요. 어릴때 글을 적게 쓰려고 시를 썼는데 선생님이 칭찬해줘서 그 때부터 시를 썻다고 하더라구요. 등단도 한 정식 작가기도 해요.


설 - 오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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