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등교하는데 학교 안이 시끌벅적하다.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한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모여 아이들이 주로 들어오는 입구에서 캠페인을 벌린다.
한 명이 학교폭력 예방 구호를 선창 하면 다른 학생과 선생님들이 따라 하는 식이다.
아이들 반응도 좋고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직접 하는 게 멋지다.
1교시 학교폭력 멈춰 결의대회
그렇게 아침에 등교를 하고 1교시는 학교폭력 예방 멈춰 결의대회를 한다.
전교생 1200여 명이 모여 강당에서 국민의례, 선서식 등을 한다.
캠페인까지는 참 보기 좋았는데 강당에 전교생을 모아다가 선서문 결의식을 하는데
우리 반 아이들이 떠들고 장난을 친다. 내가 가까이 가서 눈치를 준다.
눈치를 줘도 떠들고 붙어서 장난을 친다.
조용히 힘주어 말도 한다.
조용히 몸 움직이지 말고~!
그러다 두 가지 생각이 든다.
1. "학교폭력 예방 선서"를 "배려하는 우리 선서"로...
학교폭력 예방, 학교폭력 멈춰, 학교폭력 이제 그만~ 이러는데
이게 머리에는 학교폭력만 남는다. 아이들끼리의 가벼운 장난도 폭력 같고 뭐든 폭력 같다.
학교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은 학교 폭력으로 무겁고, 무섭게 다뤄지는 것 같다.
'학교폭력 예방, 학교폭력 멈춰, 학교폭력 그만' 보다 '배려하는 우리, 존중하는 우리' 이렇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기면 더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놀이하다가 홧김에 밀치고 하면서 싸울 수 있다.
학교폭력이 뭔지도 모르는 1학년들이 화나서 때리고 하는 건 학교폭력이 아닐 것이다.
학교폭력이라는 단어가 없는 캠페인이고, 선서식이고, 결의대회였으면 좋겠다.
적어도 초등에서는.
2. 움직이고 싶은 아이들을 내 권력으로 못 움직이고 말하지 못하게 하는 게 폭력 아닌가?
아이들은 당연히 움직이고 싶고, 떠들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인데
선생님의 권력으로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고 마네킹처럼 서 있길 강요한다.
이게 바로 폭력 아닌가?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폭력적으로 펼치는.. 아이러니...
2교시 과학
여러 단계로 분류하기
실험관찰에 나온 카드를 이용해서 분류를 했다.
3교시 수학
페북 타임라인에서 힌트를 얻어 서로 문제를 내고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는데,
줄 긋는 게 처음이라 좀 어려워했지만 서로 한 종이에서 문제를 내고 서로 문제를 풀고 하면서 모둠 협동학습을 하는 데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4교시 영어 전담
컴퓨터가 아침에 켜지더니 1교시 시작하면서 꺼졌다. 켜지질 않는다
영어 수업은 컴퓨터가 기본으로 있어야 하는데 컴퓨터가 안되어 문제가 있다. ㅠㅠ
학교 컴퓨터 AS가 업무인 사람 컴퓨터가 이렇다.
그래도 컴퓨터 없이 수업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5교시 음악
복사를 해간다고 조금 늦게 갔다. 돌아다니는 애들이 좀 있어서 설득했다.
되도록이면 화내고 혼내고 부정적인 방법으로 행동을 수정하고 싶지 않지만 아이들이 화내거나 혼내는데 익숙해져 있다. 좀 더 설득하는 방법을 써야겠다.
잔소리를 한다고 시간이 좀 부족해서 알림장을 바로 적었다.
수행평가를 위해 리코더를 필수 준비물로
우쿨렐레와 기타를 선택 준비물로 내줬다. 우쿨렐레와 기타를 장난감처럼 수시로 치면 실력이 늘고, 재미가 있다.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기타 치고 우쿨렐레를 치며 놀았으면 좋겠다. 집에 있는 젬베와 카혼을 들고 와야겠다.
신발장 번호를 붙이고, 학급안내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