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상담을 마치고 여러 생각이 들어 편지로 남깁니다
제 교육철학의 1원칙입니다. 아이들이 학교 오기를 좋아해야 하고 학교가 즐거워야 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학교 오기를 즐거워하고 행복해할 수 있는 학급 운영, 교과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노력할 것입니다.
다만, 다른 아이들의 행복을 해치는 행동은 단호히 행동을 제한합니다.
아이들이 꾸중을 듣고 혼 날 행동을 했다면 혼이 나야합니다.
다른 아이들의 행복을 해치는 행위의 기준은 **안전 위협(스스로, 남에게) + 놀욕빼험따(놀리기, 욕하기, 빼앗기, 험담하기, 따돌리기)**입니다.
자기의 잘못을 모르고, 피해 입는 아이들을 마음을 이해 못하는 아이들이 간혹 있습니다. 잘 잘못을 모르는 아이에게는 혼을 많이 내는 편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잘못한 것에 미안함을 진심으로 아는 경우에는, 뒤끝 없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줍니다.
기분 좋은 아이들이 행동도 바르기 때문입니다. 기분이 나쁜 아이들은 또 다른 곳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학부모님들도 그러실 겁니다. 기분이 나쁠 때 아이들을 더 혼내실 겁니다. 기분이 좋으면 아이들의 사소한 잘못도 잘 넘어가실 겁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제가 아이들의 기분 좋게 해주도록 노력하는 이유를 잘 이해해해주시지 못하는 분들이 간혹 계시기 때문입니다. 의도와 목적을 함께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담임으로 있는 반의 쉬는 시간 점심시간 시간은 항상 다른 반보다 더 소리가 크고, 서로 장난치길 좋아하고 왁자지껄합니다. 그리고 자유롭습니다. 함께 웃고 떠들고 노래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오기를 더 즐거워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반뿐만 아니라 10년간의 교직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학습 태도나 교실 학습면에서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에 비해 성장이 빠른 편입니다.
수업 시간에 장난을 치거나 집중을 안 하는 아이는 대부분 남학생들입니다.
수업시간에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질문을 한다든지, 눈치 없는 아이들도 대부분 남학생입니다.
유전적으로 태어난지 고작 10년 된 남자아이들은 가만히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고 가만 앉아서 문제를 해결하고, 자기 물건을 잘 챙기고, 차분하게 사고를 하는 것이 여학생들에 비해 어렵습니다
이것은 남자의 문제가 아니고 남자의 유전적 성향이며, 남자와 여자의 차이입니다.
문제는 보통의 육아를 어머님들이 주로 하시면서 일어납니다.
어머님들이 남학생들을 당신이 어릴 때를 기준으로 판단하신다는 거지요.
어떤 어머님들은 아마 아이의 빠릿하지 못함을, 의욕 없음을, 성실하지 못함을 이해 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혹시 오빠나 남동생이 있었던 어머님들은 이해를 하실 수 있으실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은 특히 남학생들은 교실이 아니라 밖에서 뛰어 놀아야 합니다.
저는 산에서 들에서 뛰어놀아야 할 나이의 남학생들을 교실에 가두어놓고 의자에 앉혀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도 참 못할 짓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도 교실이 갑갑할 때가 많으니까요.
학교라도 넓고 학급수가 적으면 수시로 운동장도 나가고 야외 수업도 하고 하겠지만 여기서는 그렇게 수업을 할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아들을 걱정하시는 어머님들은 이해해주셔야 합니다. 어머니가 남자아이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의 어릴 때 모습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그 모습을 강요한다면 단언컨대 갈등만 생기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경험에 비추어보면 장남일수록 아래로 동생이 딸일수록 어머님들이 아들에 대해 걱정이 많고, 이해 못하시는 경향이 있으십니다.(그 마음도 이해는 됩니다)
만약에 아들이 첫째고 둘째가 여자애인데 여자애와 너무 비교되고 해서 아들이 걱정스러우신분이 많으실겁니다. 하지만 그정도 걱정은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가지고 있으시고, 평균적인 걱정이라는걸 말씀드립니다.
믿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식물과 견주어 이야기드려보겠습니다.
식물이 모두 다르듯 아이들도 모두 다릅니다. 식물마다 자라는 조건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빛, 온도, 물, 흙 이 정도가 필요하겠죠?
그런데 씨앗마다 똑같은 빛과 온도, 물, 흙이 있어도 싹트는 시기가 다릅니다.
똑같은 종자, 똑같은 식물에서 나온 씨앗도 똑같은 환경임에도 싹트는 시기가 저마다 다릅니다.
그런데 싹이 안 나온다고 계속 씨앗을 건들고, 너무 많은 물을 준다든지, 너무 온도를 높인다든지 하면 오히려 싹이 나는데 안 좋은 영향을 줄 겁니다. 그죠?
아이들이 잘 못하고, 잘 따라오지 못할 때
닦달한다고 될 것 같으면, 혼낸다고 될 것 같으면, 스트레스 줘서 될 것 같으면
저도 학교에서 매일 그러겠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혼내고, 닦달하고, 스트레스 주니 저와 관계만 좋지 않아지고, 행동이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저도 예전엔 때리기도 해보고 벌도 많이 줘봤는데... 안되더군요.
벌이라는 건 잠깐 행동을 그만두게 하는 효과뿐이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간단합니다.
사랑해주고, 관심을 가지고, 믿고 기다리면 됩니다.
중간중간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해주고, 크게 잘못된 것을 잘 제거해주면 됩니다.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주면 됩니다.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요.
부모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 아이들 크게 엇나가지 않습니다.
부모님들의 욕심으로 나쁜 관계가 지속되면 아이들이 엇나갑니다.
욕심 부리지 마시고 믿고 사랑하고 기다려주세요.
그럼 됩니다.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영상으로 대신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6RAnKafNdE&nohtml5=False
한줄로 요약하면 행복한 아이들은 폰이든 마약이든 등등에 중독되지 않는다 입니다.
신규채용되는 이들 중 64%가 비정규직이라고 합니다.
실업자는 빼고 취업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니 실제 정규직으로 취업자는 36%보다 적을 것입니다.
그리고 비정규직 비율은 점점 높아지지요.
우리 아이들이 취업하는 15년 뒤 2030년은 28명 중 많아야 10명 이내 일 것입니다.
성적순대로 1등에서 10등은 정규직이 될 확률이 높고,
경쟁에서 뒤쳐진 나머지 18명의 아이들은 비정규직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급변하는 사회에 모두가 정규직으로 될 수는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더 많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줄 국회의원 후보자와 정당을 잘 살펴보고 투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