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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현 Apr 25. 2016

전교조 가입의 이유 '슬픈 대한민국 이야기'

이게 다 김재진 선생님의 현란한 땐스 때문이다.

지난 10년 경력 동안 내가 좋아한 많은 선생님들이 전교조 조합원이었다.

그런데 굳이 전교조 가입을 권유 하지지 않으셨고,

나도 뭐 굳이라는 생각으로 가입 안 했다.


내가 전교조 가입을 하지 않은 이유는 전교조가 교사들의 복지나 교사들의 권리를 위해 일한다기보다는 노동자들을 위해서 더 애를 쓰는.. 노동운동에 중심이 있는

그러니까 아버지인데 집안일 돌보시지 않고 밖으로 다른 일만 하는 아버지 같은 그런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으로 쓴 글이 아래 글.

https://brunch.co.kr/@sooband/17


나중에

수요일밴드로 이름이 알려지고 전교조 가입을 왜 안 하느냐?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하지만 지금껏 잘 꾸려온 수요일밴드가, 내가 만든 노래가 전교조의 노래로 인식되는 게 싫었고

가입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 내가 올해부터

전교조 가입을 하게 되었으니


그게 다 땐스 덕분이다.



위 행사는 지난 1월 실천교사교육모임의 총회 때였고

춤을 춘 사람은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신 김재진 선생님이다.


나름 춤이라면 어릴 적부터 추어온 터라 자부심이 있었는데

저렇게 자신감 있게 춤추는 선생님을 처음 본 나는 나름 충격이었다.


이 땐스 덕분에 이 김재진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김재진 선생님과 만나서는 춤 이야기만 했다.


"와 선생님 춤 죽입니다"

"노래가 별로라서 제대로 못 췄습니다"

"다음에 제대로 한번 춤 배틀 하입시다"

"좋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춤 부심만 서로 부리면서 춤 이야기만 했는데

이 김재진 선생님이 책을 내셨단다.


이런 땐스를 추는 선생님은 어떤 책을 쓰셨는가?

궁금했다.

진짜 궁금했다.


저런 땐스를 추면서 무슨 책을 쓰는지.


김재진 선생님의 두 번째 책 '슬픈 대한민국 이야기'이다.


그림 출처 http://blog.naver.com/57joy/220638792426


이 책이다.

두껍고 글밥 많은 이 책을 읽으면서(책 내용은 참 쉽다.)

우리나라 노동현실을 알게 되었고,


나아가 내 아들 딸이 살아갈 대한민국이 걱정이 되더라.

노동운동에, 미래의 노동자가 될 아들 딸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더라.

노동 운동하시는 분들에 대한 100% 신뢰는 없지만

그래도 균형 잡힌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을 드리고 싶더라.


그래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보니

전교조 가입이더라.


웃기지 않은가?

내가 전교조를 가입하지 않았던 이유로

전교조를 가입했다.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요약

1. 김재진 선생님 춤 짱 잘 춤

2. 김재진 선생님이 쓴 책이 궁금해서 읽음

3. 책 읽고 전교조 가입.


끝.


슬픈 대한민국 이야기..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다.

딱 영화 '내부자들' 그런 내용이다.

재미있게 잘 읽힌다.


책 사러 고고싱!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28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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