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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현 May 02. 2016

운이 좋은 나 좋은 나

오타 검사는 내일

좋은 음악을 만들려면 좋은 음악을 많이 들어야 하는데

나는 노래 만들고 보여주기를 좋아하지

남들 것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또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글을 많이 봐야 하는데

나는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

조금만 지겨우면 책을 덮는다


확실히 느끼건대

내 노래들과 글들은 어설프고 엉성하다.

다분히 감정적이고

다분히 즉흥적이며

대충이고

아니면 말고 식이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내 노래와 글들을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한다.

그래서 내가 행복하고 즐겁다. 인정의 욕구 충만~


이렇게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수요일밴드가 어찌 인기가 생기면서부터인데

정말 우연에 우연이, 행운에 행운이 겹쳐

수뺀이 만들어지고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즐거운 건 순전히 운때문이다 라고 할 수 있다.


운 좋게 나는 행복할 수 있게 되었다.

운 덕분에

내 단점을 내 개성으로 볼 수 있었다.


예전엔 성실해야 해 꾸준해야 해

하면서 성실하지 않고 충동적인

나의 단점 개선에 집중했는데


좋은 운 덕분에 내 장점을 찾았다.

좋은 운 덕분에 내가 타고난 게 이런 건데 뭐 어때 한다.


사람 사는데 운이 참 중요하다.

인정하기 싫지만 운이 사람 인생에 너무 큰 영향을 끼친다.


선생 하는 사람으로서 적절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ㅜㅜ



창원대 앞에서 창원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곡 쓰기 특강 3시간이 있었다.

강의하기 전 창원대 앞에서 3500원짜리 컵밥을 먹었다. 맛은 소소



대부분 20대인 학생들과 특강을 했다

선생님들이나 동생들 또래(?) 강의는 몇 번 했지만

조카뻘 대학생들이 많으니 괜히 긴장되었다

괜히 아재, 개 아저씨 될까 봐ㅋ


대학생들 유머 코드를 찾고 싶었는데

억지로 웃어준 것인지 몰라도

내 생각엔 즐거웠다 ㅋㅋ


운이 좋은 나 좋은 나


강의를 마치고 메시지를 하나 받았다

힘이 나나 안 나나


너무 자랑하고 싶어서 그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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