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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현 Jun 13. 2016

곡 쓰기 라이브 2회 - 공감송 가사 투표

제 2회 야매 뮤지션 박선생의 곡 쓰기 라이브에서 함께 만들 노래 가사를 골라주세요.

선택 장애가 있어서;;; ^^

아래 가사(사연)을 읽어보시고 노래로 만들었으면 하는 가사를 브런치 답글이나 페이스북에 답글로 달아주세요.


6월 14일(화요일) 오후 5시에 방송을 시작해 여러분들과 함께 곡을 써 보겠습니다~ ^^


후보 1 - 전근 간 선생님(학생 작품)


새 학년 새 학기

친구들은 2학년 때 선생님께 찾아가는데

나는 찾아갈 선생님이 안계세요.


스승의 날

친구들은 편지 써서 2학년 때 선생님께 드리고 오는데

나는 작년 선생님도 재작년 선생님도 우리 학교에 안계세요.


운동회날

친구들은 2학년 때 선생님 만났다고 좋아라 하는데

나는 반가워해주는 선생님이 없어요.


왜 나를 맡는 선생님은 다 전근 가실까요?

3학년 선생님은 전근 가지 마시고

졸업할 때까지 오래오래 우리 학교에 계셨으면 좋겠어요.


후보 2 - 옆반 선생님


신규 때는 몰랐네.

왠지 안일해 보이기도 했었네..

그분들께 수업자료 나눠주면서

앞서 가는 교사인양 으쓱했었네...

아이들이 좋아하고 따르면

최고의 선생님이다 착각했었네...


이 길이 내 길인가 헤메일 때... 

아침에 눈뜨기가 두려워지던 날...

본인도 그랬노라 토닥여주신 분은

옆반 선생님....


한 해 한 해 지나며...

경험을 통해 다듬어지는...

오랜시간 견딤과 도전을 통해 생기는 그런 내공 있음을 알게 되었네


좋은 사람이 되는 과정 속에 

좋은 교사가 되는 길도 함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


성실함과 잔잔한 사랑으로 다져오신...

그분의 삶 자체가 교육이 되는

옆반 선생님 모습...


나도 그런 옆반 선생님이 되고 싶네..

때론 설레고 때론 아프기도 한 이 시간들이 흐르다 보면...

나도 언젠가는 누군가의 

닮고 싶은 옆반 선생님이 되어 있겠지...



후보 3 - 가면 (업무로 교감쌤께 깨지고 지은 가사)


좋은 사람이고 싶은 난

안괜찮아도 괜히 괜찮은 척

내가 아닌 내 모습

연기하는 오늘 알아챘나요


어정쩡한 대답과

어색한 내 미소를 들켰다면

그래도 별 수 있나요

당신도 벗지못한 가면 그것을


좋은 사람보다 때로는

그냥 못난 나이고만 싶은걸

당신도 그럴 때가 있겠죠

당신도 어쩔수없었나요

때론 화도 나고

마냥 좋지도 않아요




후보 4 - 지금은 화가 나스니

지금은 화가 나스니
다가와서 나을 건드리지 마세요.
슬퍼요 화가나요
막 눈물이 나니까
막 다가오지 마세요.
슬퍼요 화가 나요.






후보 5  - 다람쥐 23마리와 1년을

초등학생
1학년 24명
가만히 있으면 귀여운 다람쥐같은데
반인반수
사람이라하기엔 말귀를 너무 못알아듣고
동물이라하기엔 너무 말을 잘 알아듣고
같은 설명 23번 반복한것 같은데
아까 물었던 아이 또 와서 한번 더 묻고
내 앞에서는 바로 걷다가
고개만 돌리면 등 뒤에서 다다다다
뛰지마! 하면 네 대답하곤 다다다다
귀여운 다람쥐
공개수업시간에도 화장실 6명 뛰어서다녀오고
여기서 두마리 싸움말리면 저기서 세마리 쌈하고
바닥에서 기어가기 시합하는 다람쥐 두마리
짧은 다리로 발차기 시범보시는 다람쥐 세마리
이것들이 새인가?
왜이리 조잘되노
소리한번 빽 지르면 3초뒤에 다시 떠들고
울엄마가 대장인지 선생님이 대장인지 대보는건가? 말끝마다 선생님 울엄마가요~~~
그래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귀여운데
모아놓면 한시간에 3초씩만 사람으로 변신하는
반인 반수24명


한마리는 전학가고
나도 같이 웃었다가 소리질렀다가
어른 반인반수 한명 추가




후보 6 - 소주 두 병

우리가 졸업한지 15년 만난지는 20년이네

긴장된 얼굴로 만난 것이 그리 오래되었나

모든 것이 낯설 때 힘이 되주어 고마웠어

긴머리가 어울리던 네가 알려 준 피아노

이제는 해마다 아이들의 반주가 된다.


모든 것이 그리울 때 함께 나누던 소주 두 병 앞에 두고

오늘도 너를 위해 짠을 한다. 그 때처럼


말없이 조용하던 너는 아들 둘을 낳았고,

너를 좋아했던 나는 아들 딸 그리고 아들.

함께 걱정했는데 서로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너는 참 잘 했었어 좌우 바뀐 국민체조,청소년체조

이제는 내 몸도 알아서 한다. 좌우 바뀐 국민체조.


모든 것이 그리울 때 함께 나누던 소주 두 병 앞에 두고

오늘도 너를 위해 짠을 한다. 그 때처럼


자취방에 옆에 앉아 서로를 알아가며 좋았는데

집이 어딘지 어땠는지 어릴 적에 뭘 했는지

하나 하나 알아가며 비슷한 것을 찾았는데

이제는 마주 앉아 서로에게 묻고 있네

짝꿍은 어디서 뭐하는지 애들은 몇 살인지


모든 것이 그리울 때 함께 나누던 소주 두 병 앞에 두고

오늘도 너를 위해 짠을 한다. 그 때처럼


서로 만나 얘기하며 웃고울고 함께 지샌 밤이 짧았지만

이젠 학교에선 수업하랴 업무하랴 집에 가랴 하루가 짧다

너와 함께 한 것이 어제처럼 모든 것이 생생하지만

이제 네게 묻고 있는 것들 모두 하나도 궁금하지 않아.

함께 했던 그 것들만 기억해도 너무나 많다.


모든 것이 그리울 때 함께 나누던 소주 두 병 앞에 두고

오늘도 너를 위해 짠을 한다. 그 때처럼


모든 것이 그리울 때 함께 나누던 소주 두 병 앞에 두고

오늘도 서로를 보며 짠을 한다. 그 때처럼


모든 것이 그리울 때 함께 나누던 소주 두 병 앞에 두고

오늘은 마지막의 짠을 한다. 너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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