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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현 Jun 26. 2016

곡 쓰기 라이브 3회 가사투표

야매 뮤지션 박선생의

곡쓰기 라이브 3회!

어떤 가사를 노래로 만들까요?

6월 28일 화요일 저녁 5시에 시작합니다.

아래 가사 후보들 중에 노래로 만들었으면 하는 작품이 있으면

답글로 번호를 찍어주세요


6월 28일 저녁 5시에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만나요~~ ^^

http://facebook.com/parkdh (친구신청 or 팔로우 하시면 보실 수 있어요)


아래 가사 후보들 중

가장 표를 얻은 가사를 곡쓰기 라이브 생방송에서 노래로 만듭니다..^^




후보 1 - 주말아침 이불 속(가제)


주말 아침 이불 속에서

밀린 페이스북 몰아서 봤더니

한시간이 훅 지나고

오후는 금방 오겠고

주말아침 이불 속에서

막내한테 물심부름 시켰더니

애 입은 댓발 나왔고

배고프다 졸라대고

이시간에 나가봤자

마트 몰 멀티플렉스 3M 인데

사람 많지 차 많지

내 돈 내고 내가 웬 생고생

특히나 피곤했던 이번 주

날 위한 시간은 바로 지금

날 위한 공간은 여기 이불 속

이대로 조금만 건드리지 말아줘

그래 이런 날도 있어야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어느 작은 학교의 부속품으로

쉴 틈 없이 움직였잖니

그래 이런 날도 있어야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쓸데없이 열심히 공문도 하고

주안대로 움직였잖니 친절한 선생님으로


오늘아침엔 그저 누워

못 다한 상상들도 펼치고

달콤한 꿈도 마저 이어가고

하루정도 없다 생각하고 내안에 숨을래

그래야 월요일엔

다시 부지런한 선생님으로

힘내서 출근할 수 있을것같아

다음주도 해야 할 일이 쌓여있거든




후보 2 - 다람쥐 23마리와 1년을


초등학생
1학년 24명
가만히 있으면 귀여운 다람쥐같은데
반인반수
사람이라하기엔 말귀를 너무 못알아듣고
동물이라하기엔 너무 말을 잘 알아듣고
같은 설명 23번 반복한것 같은데
아까 물었던 아이 또 와서 한번 더 묻고
내 앞에서는 바로 걷다가
고개만 돌리면 등 뒤에서 다다다다
뛰지마! 하면 네 대답하곤 다다다다
귀여운 다람쥐
공개수업시간에도 화장실 6명 뛰어서다녀오고
여기서 두마리 싸움말리면 저기서 세마리 쌈하고
바닥에서 기어가기 시합하는 다람쥐 두마리
짧은 다리로 발차기 시범보시는 다람쥐 세마리
이것들이 새인가?
왜이리 조잘되노
소리한번 빽 지르면 3초뒤에 다시 떠들고
울엄마가 대장인지 선생님이 대장인지 대보는건가? 말끝마다 선생님 울엄마가요~~~
그래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귀여운데
모아놓면 한시간에 3초씩만 사람으로 변신하는
반인 반수24명


한마리는 전학가고
나도 같이 웃었다가 소리질렀다가
어른 반인반수 한명 추가




후보 3 - 가면 (업무로 교감쌤께 깨지고 지은 가사)


좋은 사람이고 싶은 난

안괜찮아도 괜히 괜찮은 척

내가 아닌 내 모습

연기하는 오늘 알아챘나요 


어정쩡한 대답과

어색한 내 미소를 들켰다면

그래도 별 수 있나요

당신도 벗지못한 가면 그것을 


좋은 사람보다 때로는

그냥 못난 나이고만 싶은걸

당신도 그럴 때가 있겠죠

당신도 어쩔수없었나요

때론 화도 나고

마냥 좋지도 않아요




후보 4 - 지금은 화가 나스니


지금은 화가 나스니
다가와서 나을 건드리지 마세요.
슬퍼요 화가나요
막 눈물이 나니까
막 다가오지 마세요.
슬퍼요 화가 나요.







후보 5  - 소주 두 병


우리가 졸업한지 15년 만난지는 20년이네

긴장된 얼굴로 만난 것이 그리 오래되었나

모든 것이 낯설 때 힘이 되주어 고마웠어

긴머리가 어울리던 네가 알려 준 피아노

이제는 해마다 아이들의 반주가 된다.


모든 것이 그리울 때 함께 나누던 소주 두 병 앞에 두고

오늘도 너를 위해 짠을 한다. 그 때처럼


말없이 조용하던 너는 아들 둘을 낳았고,

너를 좋아했던 나는 아들 딸 그리고 아들.

함께 걱정했는데 서로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너는 참 잘 했었어 좌우 바뀐 국민체조,청소년체조

이제는 내 몸도 알아서 한다. 좌우 바뀐 국민체조.


모든 것이 그리울 때 함께 나누던 소주 두 병 앞에 두고

오늘도 너를 위해 짠을 한다. 그 때처럼


자취방에 옆에 앉아 서로를 알아가며 좋았는데

집이 어딘지 어땠는지 어릴 적에 뭘 했는지

하나 하나 알아가며 비슷한 것을 찾았는데

이제는 마주 앉아 서로에게 묻고 있네

짝꿍은 어디서 뭐하는지 애들은 몇 살인지


모든 것이 그리울 때 함께 나누던 소주 두 병 앞에 두고

오늘도 너를 위해 짠을 한다. 그 때처럼


서로 만나 얘기하며 웃고울고 함께 지샌 밤이 짧았지만

이젠 학교에선 수업하랴 업무하랴 집에 가랴 하루가 짧다

너와 함께 한 것이 어제처럼 모든 것이 생생하지만

이제 네게 묻고 있는 것들 모두 하나도 궁금하지 않아.

함께 했던 그 것들만 기억해도 너무나 많다.


모든 것이 그리울 때 함께 나누던 소주 두 병 앞에 두고

오늘도 너를 위해 짠을 한다. 그 때처럼


모든 것이 그리울 때 함께 나누던 소주 두 병 앞에 두고

오늘도 서로를 보며 짠을 한다. 그 때처럼


모든 것이 그리울 때 함께 나누던 소주 두 병 앞에 두고

오늘은 마지막의 짠을 한다. 너를 위해





후보 6 - 전근 간 선생님(학생 작품)


새 학년 새 학기

친구들은 2학년 때 선생님께 찾아가는데

나는 찾아갈 선생님이 안계세요.


스승의 날

친구들은 편지 써서 2학년 때 선생님께 드리고 오는데

나는 작년 선생님도 재작년 선생님도 우리 학교에 안계세요.


운동회날

친구들은 2학년 때 선생님 만났다고 좋아라 하는데

나는 반가워해주는 선생님이 없어요.


왜 나를 맡는 선생님은 다 전근 가실까요?

3학년 선생님은 전근 가지 마시고

졸업할 때까지 오래오래 우리 학교에 계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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