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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현 Feb 26. 2017

1인 1역할 없애기

작년 2학기에는 직업(1인 1역할)을 완전 없앴다.
담당자가 필요할 때
예를 들면 우유 당번을 "누가 좀 해줄 사람?" 하며 정했다.
아무런 이득이 없어도 우유 당번하고 싶은 아이가 꼭 나온다.
우유 당번을 잘 하다가.
"선생님 쉬는 시간 놀고 싶어요. 그만 할래요'" 하면
"그동안 수고했어~ 고마워~ 모두 00 이한테 손뼉 쳐 주자."
(박수)
"이제 그럼 누가 다음 우유 당번을 해주지? 해 줄 사람?"
이렇게 하면 꼭 한다는 학생이 나왔다.
진심으로 "고마워~" 만 해줘도 만족했던 것 같다.

직업을 정하고 당번을 내가 정해서 돌릴 땐 너의 일, 나의 일이 확실해서 우유 당번이 우유를 깜빡하고 안 가져오면 아이들이 "가져오라고!" 화내듯 이랬던 것 같은데
당번을 자발적으로 정하니 오히려 아이들이 "오늘은 내가 가져다 줄까?" 뭐 이런 식으로 하더라.

모든 아이들에게 직업(1인 1 역할)으로 역할을 줘서 소속감과 공헌감을 느끼게 하라고 배웠고, 1학기에는 그렇게 했는데
직업을 일부러 정하지 않고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를 하게 하니 더 자발적인 봉사에 더 공헌감을 느끼더라... 는 경험담

무임승차하는 아이들이 소속감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안 시키니까 더 좋아하더란....;;;
자기 역할 안 하는 아이들 때문에 잘 하는 아이들이 오히려 작은 일을 해도 손해 본다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많음
봉사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자발적 봉사기회를 주고 강한 공헌감을 느끼게 해 주고
다 하기 싫은 아이들은 그냥 안 시키니까... 더 갈등이 줄어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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