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년에 한 가장 바보 같은 짓은
10년 넘은 우리 카렝이 뉴 카렌스에
타이어와 휠을 120만 원 주고 갈아준 것
얼마 뒤 휠타이어가 아까워 브레이크를 ABS포함 70만 원 주고 갈아준 것
얼마 뒤 휠타이어와 브레이크가 아까워 고장 난 엔진을 150만 원 주고 갈아준 것
얼마 뒤 휠타이어와 브레이크와 엔진이 아까워 고장 난 미션을 50만 원 주고 갈아준 것
그러니까 종합하자면
10년 된 뉴 카렌스 중고차보다 더 비싼 가격을 가격을 수리에만 쓴 것
그런데 또 브레이크 드럼이 슬슬 맛이 가는 게 느껴지고 있다는 것(100km/h 정도에서 브레이크를 잡으면 핸들이 약간 떨림)
이 차는 10년 넘게 타면서 전방 후방 측방 다 사고 경력이 있고
카 오디오도 내가 교체하면서 칼집이 무성한...
상태 메롱인 폐차가 답인 차다.
인생이 이렇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비용보다 비싸게 차를 수리했다.
내가 멍청해서 그런 게 아니고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 거다.
그래서 누구 탓도 안 한다.
타이어와 휠을 갈 때는 내가 5년 더 타야지 하고 갈았고
브레이크가 나갔을 때도 5년 더 타야지 하고 갈았고
엔진이 나갔을 때는 쓴 돈이 아까워서 갈았고
미션이 나갔을 때는 폐차를 고민했지만...
그래도 멈출 때 까지는 타자 해서 지금까지 타고 있는 거다.
아닌 줄 알면서도 이렇다.
아무튼.
어제 공연 뒤풀이 하면서 운 이야기를 오래도록 했다.
내가 "새봄아 자기만의 콘텐츠가 있으면 좋은데...
그거 운이다. 고마 니 하고 싶은 거 하고
안되면 말고 해라." 했다.
성공을 원하지만 못하는 사람들
잘 살고 싶지만 못 사는 사람들
돈을 잘 벌고 싶지만 못 버는 사람들
인정받고 싶지만 인정 못 받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노력하면 운이 따른다" 이런 말을 하는 게
거짓말일까? 진짜일까? 그냥 감언이설일까?
모르겠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은
세상사 완전 운이고, 노력을 할 수 있는 여건과 마음먹는 것도 운이고... 그런 프레임이다.
다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운이 될 수는 있다.
뭐 이런 식의 프레임.
그럼...
운이 나빠서 불행한 사람들에게 뭐라고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