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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현 Nov 06. 2015

승진안행♡학폭 점수. 안녕~(2)

내가 점수를 모으려 했던 이유

승진안행♡(승진 안 해도 행복할 선생님)
승진 점수를 모으기 위해 쓰는 에너지를 나와 가족과 학생들을 위해서 쓰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모임
https://www.facebook.com/groups/happywithoutsj/


지난 글 "승진안행♡학폭 점수. 안녕~(1)"에서는

내가 학폭 점수 때문에 학교를 옮겼다는 이야기를 했지.

아! 승진 가산점의 주객전도도.


이번 글에서는

9년 차까지 내가 왜 승진 점수를 모으고  있었는지부터  이야기해야겠네


점수를 모았던 첫 번째 이유. 

멋있다 하는 선생님들 대부분 점수를 모으고 있었음

이게 뭐냐면...

승진을 안 하신 나이 많으신 선생님들이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뭐랄까... 

점수를 모으고 있는 선생님들이 대부분 좀 멋있는편이였고

점수를 모으지 않는 선생님들에게 멋있다는 느낌이 크게 든 적이 없었다는 거야.

왜 점수를 모을까 고민도 되었지만... 좀 에너지 있고 멋있는 선생님들은 대부분 벽지 연구점수, 연구학교

아니면 파견 점수, 영재 강사, 소체 금메달 같은걸 다 가지고 있으니깐...

나도 그래야 멋있어 보인다는 느낌? 아무튼.. 나도 애를 썼던 거지....


적어도 이성우 선생님 만나 뵙기 전에는 말이야.
다음에  이야기하겠지만 
내가 이성우 선생님, 이성우 선생님 하는 게 이유가 있단 말이야.
다음에 이성우 선생님 특집 한번 쓸 거임.


점수를 모았던 두 번째 이유.

승진을 하면 노후가 편해 보였음.

이건 다들 인정할 거야. 기안 올리기보다 결제하기가 쉬우니깐.

그리고 애들하고 바락바락 하는 것도 젊어서 그렇지 나이가 들어서 저러기 쉬울까 싶더라고

교장실이나 교무실에 앉아서 사무만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데


점수를 모았던 세 번째 이유.

선생님 되고 뭐 할게 없으니까.

이게 좀 웃긴데

내가 어릴 때 꿈이 선생님이었거든. 선생님 되고 나니깐

그냥 교장선생님이었어

국회의원이 꿈이었는데 국회의원이 하니 대통령 하고 싶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까나? 말 까나?

에너지는 넘치는데 쏟을 데가 없으니까 나중에 위의 두 가지 이유'멋있어 보임, 편함'을 위해서 애쓰는 거지.


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

예를 들면 내가 동기들이나 후배들이 교장 교감인 학교에 평교사로 있는 게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것도 있었고

솔직히 몸 편하고, 마음 편하고 싶으니까, 그리고 남들이 인정해 주니까

그런 이유들이 있는 거야. 그랬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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