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대현 Nov 06. 2015

승진안행♡학폭 점수. 안녕~(3)

승진점수 안 모으는 거랑 승진 여부랑은  관계없음

승진안행♡(승진 안 해도 행복할 선생님)
승진 점수를 모으기 위해 쓰는 에너지를 나와 가족과 학생들을 위해서 쓰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모임
(승진점수 안 모으면서 승진은 노력함^^)
https://www.facebook.com/groups/happywithoutsj/

더 많은 글들이 아래 매거진에 있습니다


승진안행♡학폭 점수. 안녕~(1)에서는 내가 학폭 점수 때문에 학교를 옮겼다는 이야기를

(2)에서는 9년간 왜 내가 승진 점수를 모았는지 하는 이유를

이번에는 왜 그럼 지금껏 모은 아까운 점수들을 버리고 승진 점수를 모으기를 그만뒀는지  이야기해볼까 함


승진 점수를 이제 모으지 않기로 결심한 이유는 9년간 내가 모은 이유가

크게 의미가 없어졌다는 말이기도 해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점수를 모았다고 (2)에서  이야기했었지.


1. 멋있다 하는 선생님들 대부분 점수를 모으고 있음

2. 승진하면 노후가 편해 보임

3. 선생님 되고 뭐 할게 없어서



1. 멋있다 하는 선생님들 대부분 점수를 모으고 있었음

수요일밴드 하기 이전에 만난 좋아하는 선생님들이 대부분 승진을 하셨거나 승진을 하기 위해서 점수를 모으시는 선생님들이었어.(아닌 선생님들도 계셨고~~!!)


그런데 수요일밴드 하면서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만난 멋진 형님들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시면서 점수를 모으고 있지 않으시데!!


그런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마음은 승진 점수를 안 모아야지 했었어

와이프한테만 "당신을 장학사 시켜줄 테니 나는 승진 안 할래" 했었지.


그런데 '교사가 교사에게'를 읽고 이성우 선생님 만나고 그냥 단호해짐. 완전.

구미에서 이성우 선생님과 홍어에 탁주 한잔 하고는 그냥 점수 안 모으겠다고 확고한 결심

페북이든 학교든 어디든 공언함.


교육학 박사까지 있으시면서 자존심 하나로 승진 점수 안 모으시고 평교사로 계신

이성우 선생님 보니깐 뭐라 할까..

승진 점수 따는 선생님들보다 진짜 한 백배는 멋있어 보임.

이건 뭐 세상아 덤벼라 느낌.


아!! 나도 이런 감동을 후배들에게 줄 수 있는 멋있는 선생님이고 싶다 싶더라고


내가 좋아하는, 존경하는 멋있는 선생님들은 승진 점수를 모으지 않더란 말이지.

그래서 1번 이유 없어짐.




2. 승진을 하면 노후가 편해 보였음.


내가 자주 하는 이야긴데

내가 점수를 모으면 15년 정도 있다가 내가 승진할 차례란 말이야.

그런데 나 같은 애들이 15년 뒤에 얼마나 많겠니.

(승진 점수 거부자들..ㅋ)

2030년...(까마득하다.)

미래에는 학교 관리자에게 권한이 주어지기보다는 조율과 책임이 주어질 것 같아.(이건 순수 예측)

무인자동차, 드론, 구글글라스, 홀로렌즈, 3D 프린트 등등 어마 무시한 변화 속에서 학교 관리자가 지금과 비슷할 것 같지 않더라고

(승진 점수는 10년간 큰 변화가 없지만 과거 10년에 비해 얼마나 학교 관리자의 위치가  변화되었나 싶데)


그리고 퇴직하고서의 문제인데 우리가 퇴직하고도 20년을 더 살아야 하잖아?

10년간 학교 관리자로 퇴직을 하기보다 실제 아이들과 공부를 하고 퇴직을 하면 기간제를 하든

뭐를 하든 학생들과 함께하는 퇴직 후 직장을 가지기 쉽겠다는 생각도 들었어.


지금 내가 음악 공부를 좀 더 하고 곡창작, 앨범 발매 등의 활동을 아이들과 좀 더 한다면

퇴직을 하고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미난 일들을 더 벌리고 더 멋진 미래가 보이는 느낌 같은 느낌?

편하지는 않겠지만 오히려 더 삶이 가치 있어질 것 같은 느낌말이야.

퇴직하고 아이들이나 동네주민들과 함께 음악하고 매년 음악회도 열고 하는 그런 일들을 하고 싶더라고.


편하지는 않지만 가치 있고 재미있는 노후를 원하게 되었으니

2번 이유도 없어짐


3. 선생님 되고 뭐 할게 없으니까.


승진점수도 모으고 음악도 하면 되지 않느냐?

말이 쉽지


첫 번째로 안 되는 이유가 벽지 따러 의령에 가야 하는데...

지리적으로 창원(함안) 근방에 가깝게 있는 게 유리하거든... 공연이나 다른 뮤지션들 만나기도 그렇고.

출퇴근에 하루의 2시간을 쓰기가 싫더라고.


그리고 벽지를 따러 간 이상 근평을 따야 하기도 하고

이동 점수를 위해 연구 등급을 계속 모아야 해서 음악을 병행하기가 어렵다고 봄

두 번째로 파견을 가서 파견 점수를 따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도 밴드를 유지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뭐하러 주말부부를 하노 싶대?

(파견에 필요한 점수 모을라고 돈을 얼마나 썼는지 모른다. ㅠㅠ

좀 아깝.. 파견은 한번 갈 수도 있음!! ㅎ)


또 선생님 되고 승진 말고 뭐 할게 없었다가

지금은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겨서...(크럼프 배우기, 디제잉 배우기 등)

지금 창원에 남아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함.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점수를 위해서 쓰는 시간이 아깝다는 거지..

어쨌든 3번 이유도 없어짐.


그래서 결론은
승진 점수를 모을 이유가 없음.


그리고

항상 이야기 하지만. 승진 점수를 모으진 않지만

승진 기회,  예를 들면 장학사라든지... 내부형 교장 공모라든지....

승진이나 전직의 기회가 생기고

나중에 내 마음이 바뀌여서 하고 싶으면 할 거야.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말이야.

강조하건데

승진점수 안 모으는 거랑 승진 하고 안하고는 관계없음

매거진의 이전글 승진안행♡학폭 점수. 안녕~(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