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점
승진안행♡(승진 안 해도 행복할 선생님)
승진 점수를 모으기 위해 쓰는 에너지를 나와 가족과 학생들을 위해서 쓰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모임
(승진점수 안 모으면서 승진은 노력함^^)
https://www.facebook.com/groups/happywithoutsj/
승진안행♡학폭 점수. 안녕~(1)에서는 내가 학폭 점수 때문에 학교를 옮겼다는 이야기를
(2)에서는 9년간 왜 내가 승진 점수를 모았는지 하는 이유를
(3)에서는 그렇다면 왜 승진 점수를 이제부터 받지 않겠냐는지를 이야기했음
(4)에서는 주변의 우려 그리고 내 마음을
(5)에서는 승진 점수를 안받기 시작하니 좋은 점을 이야기해 볼게
이 영상 하나로 설명 다 될 것 같은데...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면 꼭 행복할까?(교장이 되면 행복할까?) 하는 고민을 품고 있었는데
당장의 행복을 찾자!라고 결심하니 마음이 뭐랄까 좋더라... ㅎㅎㅎ
뭐라고 설명 딱히 어렵다.
확실치 않은 미래의 행복보다
지금 당장의 내 행복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어
뭐 딱히 뭐가 딱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 여기의 행복에 집중한다고 마음먹고 집중할 거다라고 마음먹으니
안 보이는 게 보이고 안 느껴졌던 게 느껴지는 것 같아.
말로 설명하기가 좀 어렵네...
내 마음가짐이 지금 가족과 지금 나 스스로와 지금 우리 반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이 느껴져. 그냥 그래서 좋은 거야.
또 뭐 가 있는가..... ㅎㅎㅎ
예전에 승진안행 그룹에 한번 적어 놓은 글이 있었는데...
두서없지만... 적합할 것 같아서 올려봄.
1. 종이 서류에 집착하지 않는다.
- 선생 하는 일이 학교에서 애들 건강하고, 수업 잘하고 그럼 되었다. 또 더 뭐 해야 하는 것은 옵션이라 실수해도 된다. 학교 업무라는 게 돈 안 떼먹고 내 양심상 나쁜 짓 안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나이스도 업무도 실수는 있기 마련이고 경고든 징계든 두렵지 않더라. 단순 업무상 과실은 하나도 두렵지 않게 되더라.
2. 여유가 생긴다.
- 각종 학교 행사 계획서를 써야 하는 상황이 올 때 신속하고 다른 학교 것과 비슷하게 쓴다. 써서 당첨되면 돈 생기고 일 생기고 학급과 나와 가족에 쓸 에너지를 더 써야 한다. 그렇다고 젊은 선생이 "그런 거 왜 합니까? 못합니다!"라고 하면 버릇없다고 소리 들으니 "네 쓰겠습니다" 해 놓고 이곳저곳에서 다운받아 최대한 신속하게 쓰니 시간이 남고 여유가 생기더라. 그런 일 못하면 더 일 안 시키겠지 생각하니까 더 편하더라.
3. 아이들이 보이더라.(옵션 간커짐)
- 급한 공문서가 있어도 수업이 우선이 되더라. 공문서 까짓 거 좀 늦게 내면 어떠니? 생각이 들더라. 수업하고 아이들의 소리를 더 귀담아 듣게 되더라. 어쩔 때는 1~4교시까지 메신저 안 보고 수업할 때가 있는데 교무실 부재중 있어도 겁이 안 나게 되더라. "수업한다고 메신저도 전화도 못 봤습니다" 하면 된다. 내가 수업하라고 선생 하는 거지 공문 보낼라고 선생 하는 게 아니지 않은가? 간이 커지더라.
4. 진짜 나를 찾게 된다.
- 각종 연구대회에서 올해는 어디서 점수 딸까 고민을 안 해도 되니 편하다. 벽지를 가려면 연구점수를 매년 쌓아야 하는데 이것 또한 곤욕이다. 진정성도 없고 억지로 일을 찾아내야 하니 그건 재미있지 않더라. 진짜 나를 찾게 되더라. 음악을 통해 진짜 나를 찾아고 승진을 안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위의 1,2,3을 찾으니 진짜 나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더라.
5. 좋은 선생님같이 보이는 효과.
- 이상하게 "저는 승진 점수 안모아요. 지금 제 일에 충실해야죠' 이런 말.. 오그라들지만.... 당당하게 이런말을 할 수 있으니. 뭔가.... 뭔가 있어보이는 느낌 같은 느낌?ㅋㅋㅋㅋㅋ
6. 더 열심히 살게 된다.
- 승진 안 하고 민폐 안 끼치는 평교사가 되려면 더 기민하게 나이스 따위를 익혀야 하고, 최신 기술을 더 잘 이용해야 하며, 더 똑똑해야 하고, 지혜로워야 하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살게 되고, 더 자기연찬 하게 되더라.
7. 다른 꿈이 생긴다.
- 정년 이후의 꿈이 생기더라. 퇴직하면 교장이나 평교사나 똑같더라. 지역에 동네 아이들 모아 놓고 우쿨렐레 치며 노래하고, 곡 쓰고, 음악회를 열고 싶더라. 그런 할아버지 선생님이 되고 싶더라. 머리가 백발이고 동네며 어디며 기타 치고 노래하는 백발 선생님이 되고 싶더라. 기왕이면 용돈 벌이도 되면 좋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