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수빈 Jul 02. 2024

변화의 시작

변화의 시작점에 서기 위한 방법에 대하여

세 번째 주제는 ‘변화의 시작’입니다. 해당 이야기는 다소 당연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는 것이니 흐름을 잘 따라서 읽는다면 의미 있는 통찰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다음에도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Q1. 변화를 위한 첫 번째 단계

인생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은 다양합니다. 예상치 못한 일로 생기는 갑작스러운 변화 외에 나의 의지로 인해 일어나는 변화의 과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먼저 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변화하고 싶다는 생각은 주로 현재 나의 상황과 내가 원하는 상황이 불일치할 때 생깁니다.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하고, 현재 상황에 불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족도가 낮다고 느끼기에 변화하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예시로 다이어트의 경우, 현재 나의 몸매가 마음에 안 들거나 조금 더 마르거나 근육이 있는 몸매로 만들고 싶어서 ‘살 빼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재 나의 몸매가 내가 원하는 몸매가 아닌 것이죠.


Q2. 변화를 위한 두 번째 단계와 변화의 의지가 안 생기는 이유

두 번째로는 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변화에 대한 의지로 이어져야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변화를 만드는 데에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입니다. ‘살을 빼고 싶다.’와 ‘살을 빼야겠다’는 다른 것처럼 변화에 대한 의사가 있는 것과 의지가 있는 것은 다릅니다. 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변화 의사가 변화 의지로 발전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는 어떤 사람이/상태가 되고 싶은데 의지가 잘 안 생겨서 고민이에요.”라는 말을 합니다. 변화에 대한 의지가 안 생기는 것은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족도가 아주 높지는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상황이 어느 정도 견딜 만하다면 굳이 변화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이죠. 사소한 예시로 우리가 손에 오물이 묻었을 때, 우리는 빨리 손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손을 씻을 수 있는 도구나 장소를 찾게 됩니다. 손에 오물이 묻은 것에 대해 큰 불편감을 느끼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변화의 의지가 생기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에서 불편감을 느낄 정도로 불만족도가 높아야 합니다. 현재 상황이 너무 불편하고 힘들고 하루라도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수록 변화의 의지가 높아지게 됩니다. 저의 경우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다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기존에 입던 옷을 더 이상 입을 수 없게 되어 입을 수 있는 옷이 점점 줄어들어 옷의 선택지가 좁아지고 옷을 새로 구매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입을 수 있는 옷이 줄어들다 보니 같은 옷을 여러 번 반복해서 입어야 했고, 빨래도 더 자주 해야 했습니다. 옷을 새로 사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데, 저는 당시의 몸매에 맞는 옷을 사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입는 것이 취미였던 저에게 옷의 선택지가 줄어든다는 것은 꽤 큰 스트레스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변화에 대한 의지가 안 생기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상태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나 시간, 비용 등이 들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앞선 예시와 같이 손에 묻은 오물을 닦기 위해 물티슈를 찾거나 화장실에 가서 물로 헹구는 것은 많은 시간이나 노력,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큰 고민 없이 바로 행동에 옮기게 됩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만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몸매까지 가꾸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 많은 시간, 많은 비용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의지가 안 생길 수 있습니다.


Q3. 변화를 위한 실행 방법과 결정의 마감 기한

만약 변화의 의지가 생겼다면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현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고 이것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큰 그림을 먼저 그린 후에 구체화시켜 나갈 수도 있고, 구체적인 요소들을 먼저 생각한 후에 그 요소들을 모아서 큰 그림을 그린 뒤에 다시 구체화시켜 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기에 일반화해서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저 자신과 자신의 상황에 보다 어울리는 방식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두 번째 큰 어려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보통은 이 생각을 ‘어떻게’ 실행으로 옮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게 됩니다. 고민이 깊어지면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 시기는 점점 늦어지게 되겠죠.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기 전에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보다 적합한 방법을 찾는 과정은 당연히 필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고민의 시간이 길어진다고 무조건 더 나은 해답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고민의 시간보다는 고민의 방식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 접근 방식을 가지고 다양하게 고민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활용하여 생각을 확장시켜서 기존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접근 방식을 찾을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너무 당연해 보이는 얘기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입하기보다는 기존의 접근 방식을 활용하여 그 안에서 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물론 기존의 접근 방식을 조금 다르게 도입해 본다면 생각해 보지 못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블록으로도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죠. 하지만 블록의 개수가 많아지고 새로운 모양의 블록이 생길수록 블록을 조합하여 만들 수 있는 구조물도 다양해집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민하는 시간의 한계, 즉 결정 마감 기한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고민을 끝내고 결정을 내릴 마감 기한을 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마감 기한이 없다면 고민의 시간은 나도 모르게 계속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언제까지는 결정을 내리겠다는 마감 기한을 정하고, 그 기한이 되면 어떻게든 결정을 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결정 마감 기한이 되었는데도 결정을 못 내리겠다면 마감 기한을 연장해 볼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단 결정을 내리고 실행해 나가면서 수정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고민의 시간을 길게 가지기보다는 일단 실행에 옮긴 다음,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면 수정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Q4. 적절한 실행 시기

제가 오늘 ‘변화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게 된 것은 바로 ‘실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결정은 신중하게 하되, 결정하고 나면 즉시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당장 실행할 수 없는 물리적인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 즉각적인 실행이 중요합니다. 즉각적인 실행이 중요한 이유는 결정 시기와 실행 시기가 멀어질수록 실행에 대한 의지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위해 어떠한 결정을 내렸을 때가 해당 문제에 대해 가장 깊게 고민하고 관심도가 가장 높을 때입니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문제에 대한 관심도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행 의지가 낮아집니다. 또한 한 번 낮아진 실행 의지를 다시 높이는 것은 처음에 실행 의지를 다지는 것만큼 혹은 그보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보다 쉽게 말해 보자면, 미루면 미룰수록 하기 싫어지고, 한 번 하기 싫어지면 다시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 결정을 내리는 순간은 곧 실행을 시작하는 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결정은 신중하게, 실행은 담대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달리기를 하기 위해 출발선에 서는 것이 ‘결정’, 달리는 것이 ‘실행’이므로 출발선에 섰다면(=결정했다면) 달리기 시작(=실행)해야 합니다.


Q5. 하고 싶은 말

실행을 시작한다고 해서 나의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다 쏟아부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금씩 단계를 올려서 실행하는 것이 나 자신을 지키고 보다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달릴 수 없다면 일단 걷는 것부터 시작해서 속도를 올려 나가면 됩니다. 이렇듯 실행을 시작하기 위한 과정이 생각보다 길고 복잡하기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시작이 꼭 위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고 하찮아 보이는 시작임에도 위대한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 첫 글의 시작은 침대에 누워 핸드폰 메모장에 생각나는 말을 적은 것이었습니다. 아직 위대한 결과까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여러분의 모든 시작을 응원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시선의 변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