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의 노인과 스물셋 청년이
날아오르다

웹툰 나빌레라를 읽고

by 남수돌

“꼭 행복하게 살 거라. 해보고 싶은 건 해보고, 가보고 싶은 곳엔 꼭 가보거라. 망설이다 보면 작은 후회들이 모여 큰 미련으로 남게 되니까…” 일흔이 되던 해, 심덕출 할아버지는 결심했다. 죽기 전, 어린 시절 망설이다 놓쳤던 소중한 꿈인 발레를 시작해보겠다고.


Daum 웹툰 “나빌레라”에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상처받은 청년이 등장한다. 두 주인공이 발레를 통해 여러 갈등을 겪고 해결하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아버지의 발레를 향한 꿈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식들과 노인은 감정의 줄다리기를 한다. 한편에선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아버지와 소통이 단절되어 힘겨워하는 청년이 등장한다. 그러나 발레를 향한 열정은 마음을 움직이고 결국 가족들의 응원 속에서 둘은 고난을 이겨내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린다.


현재 해당 웹툰은 연재가 끝나 무료로 볼 수 없다. 약 만원 정도 돈을 내야 볼 수 있는 웹툰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는다. ‘돈 주고라도 봐야 하는 완결 웹툰 Top3’, ‘매회 눈물을 흘리는 감동적인 스토리’ 등은 이 웹툰에 딱 맞는 수식어다. ‘나빌레라’가 끊임없이 덕후들을 불러모으는 데는 크게 3가지 매력이 작용했다. 그것은 소재, 캐릭터, 스토리다.


발레, 발레리노, 무용단과 같은 생소한 소재를 활용해 웹툰에 작가는 현실성과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노인과 청년 캐릭터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독자들은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보며 쉽게 동화된다. 여기에, 자극적이지 않은 스토리가 독자들이 자연스레 감동하게 한다. 이것이 이 웹툰이 지닌 매력이자 가치라 생각한다.


노인의 용기를 지켜보며, 좋은 콘텐츠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 어린 시절 꿈이 떠올랐다. 그 꿈을 이루고 싶다. 브런치 작가가 되어, 내 글로 세상을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데 한발 다가서고 싶다.

keyword
이전 08화완벽하고 멋진 서른을 꿈꿨던 열세 살 소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