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일상 조각

by always mood

1.8 pm 11:22

사람은 딱 본인이 경험한 만큼만 공감할 수 있다. 지난해 사고로 부모님을 한 순간 잃은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었고, 나는 무기력했다. 어떤 말로도 위로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초라했다. 나는 친구의 슬픔에 털끝만큼도 공감할 수 없는 존재였다.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게 죄스러워 나는 내 행복을, 그와의 사랑을 티 낼 수 없었다. 그저 지금까지 그 힘든 시기를 버텨낸 친구의 시간과 의지에 감탄하며, 앞으로의 날들에 축복을 빌 수 밖에..

친구는 매일 밤 자기 전이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눈물을 닦기가 힘들어 얼굴에 수건을 올려놓게 됐다고 했다. 그 슬픔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그저 가만히 손을 잡았다.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1 . 31 pm 4:48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 적당히 할 일을 하다 돌아가도 탈 나지 않는 곳. 지금 내가 일하는 회사의 분위기. 해뜨기 전 출근, 달 보며 퇴근하는 누군가는 나의 상황을 부러워 하겠지만, 무엇이든 장단이 있기 마련이다. 내 자신이 현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걸 보면. 가끔, 아니 자주, 이렇게 지내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되어 버리는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재밌게 살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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