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풍요롭게 하는 무엇.
12.5 pm 10:06
무의미해 보이는 점들이 모여, 결국 생각지도 못했던 선을 만들어 가는 것. 내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일 것이리. 불확실의 연속에 우린 살아가고 있지만, 앞은 늘 불확실 하지만. 언젠가 그 불확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의미를 만들어 내리.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꿈에 반짝이는 눈동자. 웃음.
꿈에 부풀고 꿈에 시무룩한 순수한 열정.
뜨거운 사람.
요즘 나의 기도.
언제부턴가 내 소원을 이루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게 됐다. 내 뜻을 관철시킴이 진정한 기도가 아님을 알게 됐기에. 원하는 방향과 결과가 아니더라도 과정을 통해 배움이 있게 해 달라고.
비로소 내 기도는 조급하지 않은 대화가 되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모든 결과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닌, 과정 속에서 성장하고 더 많이 사랑하는 것.
내게 주어진 삶을 사랑하며 충실히 감당해 나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12.15 am 10:55
내년 계획을 하나 씩 세워봐야겠다.
올 한 해 한 게 없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사용한 달력을 들춰보니 여행도 많이 다니고, 새로운 것도 배우고 열심히 살았구나.
12.22 pm 2:44
바쁘지 않다. 전혀 바쁘지 않다.
이렇게 바쁘지 않은 시간에 평소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못했던걸 찾아 하면 참 좋을 텐데.
날씨 때문일까?
잠만 자고 싶다. 아 이 게으름.
12.28 pm 11:35
내일이면 2016년 회사 업무가 마무리된다. 마무리라니. 업무는 마무리지만, 아직 개인적으로 한 해를 돌아보진 못했다. 시간은 연속적인 것인지라 선을 긋고 1년을 명확하게 나눈다는 건 불가능하지만, 12월 31일과 1월 1일 내 마음가짐이 확연히 달라지기를 바라본다. 너무 과한 소망인가?
올 한 해 참 많은걸 해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한 해도 건강하게 수고한 나 자신에게 토닥토닥 위로를 전해 본다.
이제 막 든 생각인데 2016년 한 해 가장 큰 수확은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사랑의 기쁨을 맛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나는 이것을 위해 한 해의 온 시간을 사용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여행했는지 모른다. 그를 사랑했는지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모든 시간이 내 삶을 더 아름답게 한다.>는 그 단순한 진리.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찾으려 애썼던 것을 '함께'할 때 비로소 찾을 수 있었다. 지독히도 개인적이었고, 개인적이기를 갈망했던 내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 더 많이 누리고 느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나의 세계는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고, 그 조각난 알의 내부에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조금씩 조금씩 흘러나오게 됐다. 그의 충만한 사랑에 고맙고 또 마음이 따뜻해지는 한 해였다.
2017년엔 내 삶에서 굵직굵직한 터닝포인트가 몇 생길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꾸준히 마음의 양식을 쌓고,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한 해도 버텨내 보고 싶다. 내년엔 알을 더 많이 깨 보자. 안에 담긴 사랑이 충만히 흘러나올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