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일상 조각

휴일을 앞 둔, 지나치게 일찍 찾아온 방황

by always mood

2017. 04. 11 AM 12:28

졸리지만 자고 싶지 않다.

내일이 빨리 오는게 싫다. 나는 하루 하루를 충실히 살고 있지 못하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열정이 사라진걸까. 이유야 다양하지만 지금 당장 정리하고 싶진 않다. 둥둥 부유하는 생각들,

어쨌든 아주 오랜만에 이렇게 내 생각을 적어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좋아하는 활동 중 하나.



2017. 04. 19 PM 7:53 '혼자의 시간을 예찬한다'

좋다. 오랜만에 오롯이 혼자있는 시간. '그 동안 삶에 대한 불만족은 이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라는 생각까지 갖게할 정도로 내면이 충만해 지는 느낌이다. 외향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과 관계에서 에너지를 얻지만 내향적인 사람은 내면의 성찰로 에너지를 얻는다고한다. 사람의 성향이 무 자르듯 딱 두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는 내향성이 훨씬 강한 사람임에는 틀림 없다. 생각을 정리하고 성경을 읽고 세상으로 나갈 힘을 얻는다. 생각해보면 언제부턴가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게 힘들었다. 연애를 하고 나서부터였을까. 아니면 회사를 다니면서 부터였을까. 1시간이 넘는 퇴근길에 지쳐 집에서는 티비를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거나 쓸데 없이 허비하는 시간이 많았다. 휴일이면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느라 혼자 있을 시간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두가지 상황 모두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기 어려웠겠구나.


나는 내면이 충전됐을때 비로소 힘을 얻는다. 하루 하루 일상을 살다보면 나는 상처받고 소진된다. 똑같은 출퇴근길, 별 것 없는 회사생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 ... 등등 머리를 복잡하게하고 마음을 아프게하는 일들 투성이다. 이 때 나의 처방은 조용한 시간이다. 조용히 나를 관찰할 시간,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시간. 나다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 내게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냐 묻는다면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라고 주저없이 대답할거다.



2017. 04. 25 PM 1:59

곧 다가올 5월 첫째주 황금 연휴. 이번 주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만 가득하다. 붕 뜬 마음아 제발 가라앉으렴. 찬 바람에 시니컬해졌던 몸과 마음이 방방해지는 기분이다. 봄 바람이 살랑이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구나. 햇볕을 쬐면서 자유롭게 걷고싶구나.




2017. 04. 28 PM 2:03

나의 기억법.

날씨, 온도, 햇살, 냄새, 바람... 그리고 음악.

나는 내 온 감각과 신경을 동원해 여행하려 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평범하게 살던 어느날 문득, 그때의 감동에 벅차오를때가 있는데 그곳에서 맡았던 향기, 공기, 햇살 등이 데쟈뷰처럼 일상에서 느껴질때 그렇다. 감각을 잘 저장해 둔 내가 신기하게 느껴지면서..

1년 전 딱 이맘때. 떠난 북유럽 여행이 그렇다. 한국에서 문득 그 날이 생생하게 떠오를 수 있는건 그 때 내가 느낀 감정과 햇살 온도와 냄새 그리고 감탄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 지겠지만 내가 여행을 사랑하는 이유는 나의 온 감각과 신경이 새로움과 환희에 가득 찰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일거다.

아. 떠나고 싶다 :)









매거진의 이전글노단새.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