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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기준이 후회하지 않는 삶이라서.

책으로 돌려 막으며 삽니다.

by 빛날

며칠 전 부동산 재테크에 관한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현재 나에게 맞는 대출 조건을 다시 확인한다.

내년에 집을 살 계획이 있어서 작년부터 이사 갈 동네의 아파트 매물을 수시로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내년이 아닌, 이번 달 시간을 내서 현장에 직접 가보기로 했다. (예정이지만 실천하는 편임.)


생각이 많은 사람이지만 생각이 많은 만큼 행동으로 옮기는 일도 꽤 된다.

재테크 책을 읽으면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마라톤 책을 읽으면 달리기를 하고, 명상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명상을 한다.

철학, 심리학, 자기 계발, 재테크, 인문학, 공간 인테리어, 여행, 에세이 관련 책을 주로 읽는데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기면 유튜브보다는 자료를 검색하고 책을 찾아 읽는 편이다.

작가의 필력에 따라 다르지만 공감이 가고 관심이 가면 나의 상황에 맞게 따라 한다.

여행은 굳이 책을 보지 않더라도 간간히 간다.


책 이야기나 부동산 이야기를 하자는 건 아니고

불현듯 '성공'이라는 단어에 꽂혔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고 싶어 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 매체에서 다룬다.

돈, 권력, 명예 등 성공에도 여러 장르가 있지만, 대부분 돈과 권력은 같이 오는 거니까.


그런데, 여기서 잠깐!

생각을 해보자.

성공의 기준이 사람마다 같을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통으로 원하는 것이 '부'에 꽂혀있지만 경제적인 부분은 생활에 필요한 부분이지 절대적이지는 않다.

나도 돈과 권력, 명예를 가진 성공한 사람이면 좋겠다. 이렇게 가진 이들이 나랑 친하면 그것 또한 좋겠다.

따라쟁이인 나는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따라 할 테니 언젠가 비슷하게 흉내 낼 부분이 있을 거니까.


삶에 필요한 부분과 인생의 성공은 기준이 다른 부분이다.

스스로에게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가를 물어보았다.

이 세상을 떠나 저세상 구경을 하러 갈 때 내 삶을 돌아보겠지.

그때 후회가 없으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내 꿈은 이 세상 마지막 날,

"지구에 와서 아무개로 잘 놀고 간다. 빠이빠이~~"이다.

그 꿈과 성공의 기준이 비슷한 맥락이 될 것 같다.


물론 후회 없는 삶이 어디 있을까?

후회 한 적 없다고 우길 수도 있겠지만, 그 방법은 스스로를 속이기 위한 자기 방어가 아닐까.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거다. 그러려면, 생각만으로 멈추지 않고 '시도'를 한다.

시도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조건이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다.

예상한,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할 때도 많지만 의외로 '된다.'를 경험한다.

시도를 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게 있으면 된다. 그래서, 내 선택에 후회가 많지는 않다.

물론 선택을 할 때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아픈 시간들이 있다.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들이 흘렀을 때 아픈 기억은 지우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어서 후회가 별로 없다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현재 진행 중인 삶을 보면, 차곡차곡 어려움을 디디고 걷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이들도 그럴 거다.

스스로에게 잘 버텨왔다고 칭찬의 말들을 하라고 하는데 그게 맞다. 그 칭찬이 나를 일으킨다. 선택을 하고 과정에서 배우고 실천한다. 반복이다. 타인에게 칭찬을 듣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


후회하지 않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를 거다.

나에게 후회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은 책이다. 문제를 풀 때 참고서가 있으면 맨땅에 헤딩보다 수월하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일들을 바로 물어볼 전문가가 없을 때 책은 좋은 참고서가 된다. 참고서는 참고서다. 작가의 생각과 경험이 나와는 다르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나에게 맞는 '시도'를 한다.

시도를 해서 괜찮으면 종종 하고, 아니면 하지 않거나 가끔 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선택의 연속이라 선택을 잘하기 위해서 다양한 책을 가까이하게 된다. 독서가 다른 방법보다 나에게 맞기 때문이다.

익숙하다고 그 방법만 고수할 수는 없다. 세상이 자꾸 변하고 다양하고 우수한 정보의 방법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도 배우려고 노력한다. 쉽지 않지만.


하나뿐인 인생.

이왕이면 재미있게 살고 싶고,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싶은 욕구가 있다. 궁극적 내 삶의 꿈을 위해, 성공하고 싶은 마음으로 노력한다. 성공하고 싶어서 다양한 주제의 책으로 돌려가며 독서하고 실천한다.


600억이 넘는 전 재산(물가상승을 감안하면 현재 2조 원에 달했을)을 독립운동을 위해 쓰셨던 우당 이회영 선생님이 말씀하셨단다. -이회영 -나무위키

인간으로 세상에 태어나 누구나 자기가 바라는 목적이 있다. 이 목적을 달성한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서 죽는다 하더라도 이 또한 행복 아니겠는가.

사람마다 목적이 있을 테다. 목적이 없다면 생각해 보면 된다. 목적을 찾고 싶지 않으면 그 또한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니 괜찮다. 중요한 건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주인공으로 살아야 한다는 거다. 처한 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도와야 한다. 내버려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백수의 삶을 원한다면 백수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타인과 나를 해치지 기 위해.


혹자는 내가 강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가끔 멋지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듣고 싶은 말을 유도해서 듣기도 한다.) 독립심이 강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전부는 아니지만, 그런 모습이 있다. 나는 아주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였다. 우울하고 열등감에 갇힌 청소년이었다. 사회생활을 통해 세상과 부딪히면서 어떻게 살지 고민하고 배웠다. 지금도 잘 운다.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한없이 내가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렇게 헤매다 스스로를 가엾게 여기고 위로하고 일으켜 세운다. 나를 사랑해 준다. 사람은 누구나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이 말했다.


지금부터 20년 뒤 당신은 잘못해서 후회하는 일보다는 하지 않기 때문에 후회하는 일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니 밧줄을 던져라. 안전한 항구에서 벗어나 멀리 항해하라. 무역풍을 타고 나아가라. 탐험하라. 꿈꿔라. 발견하라.


마크 트웨인이 한 이 말을 최근에 알았지만, 고맙게도 나는 안전한 항구에서 떠나는 일을 경제적 활동을 시작하면서 했던 것 같다. 성공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마음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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